Etching and aquatint
William Bailey
Viale, 2002
Etching and aqua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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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칭
산(酸)의 부식작용을 이용하는 판화의 한 방법. 잘 닦여진 동판에 산의 화학작용을 방지하는 내산성 방식제, 즉 보통 밀랍, 역청(瀝靑), 송진 등이 혼합된 ‘에칭 그라운드’를 입힌다. 검은 피복을 입힌 이 판에 금속 바늘로 형태를 새겨 그 선을 따라 아래의 금속이 노출되도록 하고 판의 뒷면과 모서리는 내산성으로 처리된 바니시를 덮은 후, 희석된 산에 담근다. 이때는 일반적으로 질산을 사용하며, 부식액 속에 담겨진 판은 바늘로 긁어 그라운드가 벗겨진 부분만 부식이 됨으로써 판에 그 형태가 새겨지게 되는 것이다.
에칭의 효과는 같은 동판화의 일종인 선 인그레이빙과 비교되곤 한다. 선 인그레이빙이 기구를 사용하여 판에 직접 힘을 주어 새김으로써 손의 압력에 따라 선의 굵기가 결정되며 계획성과 금속성의 명쾌함을 드러내는 특성을 갖는다면, 에칭의 특징은 부드러운 그라운드 위에 형태를 그림으로써 펜이나 연필로 종이 위에 직접 그리는 것과 같이 선들이 자연스럽다는 것과, 또 부식의 정도에 따라 선의 굵기와 깊이가 결정된다는 점에 있다.
<미술용어사전>
애쿼틴트라는 말은 완성된 작품이 ‘aqua(물)’ 즉 수채화 같은 부드러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판면에 송진가루를 떨어뜨리고 뒷면에 열을 주어 정착시킨 다음 산(酸)을 접촉시켜 부식시킨다. 송진가루가 녹아 있는 부분은 부식하지 않고 송진의 틈새에 작고 고른 점각이 생긴다. 알갱이를 떼어 내고 판을 인쇄하면 넓은 범위의 색조를 얻을 수 있다.
동판에 닿는 산의 농도와 시간을 조절하면 다양한 느낌을 창조할 수 있다. 1768년 프랑스의 판화가인 장 바티스트 르 프랭스가 송진가루를 사용하여 처음 애쿼틴트에 성공했다.
18세기 후반 화가들은 부드러운 색조를 내는 애쿼틴트를 즐겨 썼는데 그중에서 고야는 그 섬세한 질감을 유감없이 표현해 냈다. 고야의 판화 대부분은 애쿼틴트로 만들어졌고 드가와 피사로도 애쿼틴트를 시도했으며, 피카소·루오 등은 송진가루 대신 설탕을 이용하는 방법을 썼다. 현대에는 송진가루 대신 아스팔트 분말이나 래커스프레이를 쓰기도 한다.
애쿼틴트 [aquat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