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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May 24. 2019

김정룡

     거기 들면 공원의 노인들이 꽃의 체열에 손을 쬐고 있는 거기 들면 새의 울음에 얼굴이 긁히는 거기 들면 거기 들면 공원의 노인들이 꽃의 체열에 손을 쬐고 있는 거기 들면 새의 울음에 얼굴이 긁히는 거기 들면 거기서만 따뜻해지는 으로 거기서 떨게 되고 거기 들면 공공근로 수명을 빨아먹는 꽃이 피고 거기 들면 사카린 맛이 나는 소녀들의 웃음이 사내 들의 지퍼를 내리는 거기 들면 엄마가 불어준 풍선이 아이를 증발시키는 거기 들면 시린 어깨가 시린 어깨의 온기를 빨아먹는 거기 들면 믿음의 내용에도 박카스 맛이 나고 거기 들면 무제의 오후를 샅샅이 뒤지는 해에게 황혼의 후광을 구걸하는 거기 들면 꽃들이 노인의 손바닥을 핥으며 수명 연장을 꿈꾸는 거기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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