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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Sep 08. 2019

과일이 있는 공간

헬렌 룬드베르그 / Helen Lundeberg





도래할 그림은 어떤 그림이어야 할까.

언제나 예술은 앞서가려 하고 

뒤돌아서서 본 것을 다시 고려하고

보지 않은 것을 보려하며

이미 본 것에 대해 새로운 살과 볘를 주는

예술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라 느끼게 될 때 마다

예술 앞에서 

그저 예술 앞에서 마음을 의탁하는 것 외엔

달리 방법 없다.


예술! 

너 만큼은 거짓이 없고

위선이 없고

악의가 없어야 하나

너는 때론

위선의 얼굴로 위선을 깨부수고

악마의 언어로 악마를 깨부스는 것을 

나는 허용한다.


오직 예술에게만 허용한다.



Helen Lundeberg - Fruit in Space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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