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장어도 먹고, 닭꼬치도 먹고, 달달한 뽑기도 연신 핥으면서
줄에 서서 기다렸어요.
내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트럭 위에 올라 이리저리 밤하늘을 날아다녔어요.
공기총으로 풍선을 터트리며 마음을 날렸어요.
사람들 사이로 뛰어다니며 그들의 냄새를 맡았어요.
어른이 되고 알았어요.
야시장은 지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핑곗거리라는 것을요.
어른이 해야 하는 그런 일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식구들이 다 같이 모여 늦게 늦게 별을 보고, 달을 이야기하고 싶은.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놓아주지 않고 싶은.
다시,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은.
그때처럼 저녁은 오늘도 왔다 가요.
우리들의 밤이 그냥 가버리지 않도록 어른이 손을 내밀어야 해요.
이것저것 핑계를 만들어야 해요.
오늘도 내일도 야시장을 세워야 해요.
그래야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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