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8번째 '라이팅레시피'를 적용했다. 기존에 써 오던 문장유람을 [ 새벽독서' 나를 춤추게 하는 문장들 ]로 이어갔고, 오래전 시도했다가 멈추었던 음식 인문학 브런치북,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식 ]을 다시 발행하기 시작했다.
또 있다. 20회 가까이 발행했던 시 쓰기 연습을 [ 바람이 부르는 노래 ]라는 제목의 브런치북으로 다시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발간한 브런치북 [ 노랫말싸미 ]의 노랫말의 느낌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시를 쓴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무엇보다 시 한 편을 쓰고, 수정하고, 쓰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꾸준하게 반복해야 하는 부분이 더욱.
6월 들어 처음 시작한 브런치북도 있다. 일상 속 특정 '장면 묘사' 연습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 아주 보통의 하루 ]. 아무래도 이런 글을 쓰는데 나는 좀 더 익숙한 듯하다.
6월에도 매일 발행을 지켰다. 그런데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시작한 계기를 다시 한번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는 6월이었다. 글쓰기가 혼란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2019년에 시작한 지 거의 처음이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어느 날. 밴쿠버의 한 목조 주택에 갇혀 자가격리를 하던 중에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었다.
한번 떨어지고, 며칠 만에 다시 도전해서 되었던 그날. 뭐 대단한 거라고 너무 기뻤고, 뭐 대단한 글이라고 신청할 때 썼던 글(달리기와 관련한 글이었다)이 혼자서만 큰 자부심을 느꼈던 그때의 내가, 내 마음이, 갇혀 있던 내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6월 들어, 다른 글벗들과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구독자수가 줄었다. 라이킷 수와 댓글 수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러면서도 정작, 다른 이의 글을 충분히 읽고, 충분히 댓글을 나누는 글 교류 과정에 빠져들지 못한다.
1년여 만에 다시 시작한 매일 발행. 이전에 비해 쉽진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글에, 글 주제에, 치장에 너무 부담을 갖는다.
그런데 나는 글을 못쓴다. 아니, 여전히 못쓴다. 제 감정에 빠져 있고, 인식의 틀 속에 갇혀 있다. 쓴다는 행위의 개념을 아직 잘 잡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읽어야 쓸 텐데, 읽으면서 흔들려야 쓰고 싶은 나만의 메시지를 잡을 텐데 읽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었다. 그동안 읽고 기록한 수많은 내용을 내 것으로 (제대로) 만드는, 내 삶에 오로지 투영해 보는 과정을 신나게 밟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발행한 글이 수백 개가 되는 동안, 그냥 '생각 없이' 썼다. 내가 진짜 글을 쓰는, 쓰고 싶은 이유가 정리되어야, 나만의 글이, 나만의 주제가, 내가 쓸 수 있는 글이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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