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는 양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데, 잠을 자고 깨는 방식이 극단적으로 불일치한다.
지금처럼 새벽에 일어나기 전에도 그랬다.
나는 초저녁에 잠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난다.
독서와 글쓰기를 새벽에 시작하면서 그 시각들이 좀 더 당겨졌다.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루틴을 공유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경우라도 생활 패턴이 다를 수 있다.
그러니 다른 공간에서 다른 크로노타입을 가진 이들이 낮시간에 서로 만나는 상황이니 찰떡인 파트너와 일을 한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종달새 거나 사자인데 밤에 일해야 하고,
부엉이 거나 돌고래인데 오전이 활동의 정점이어야 하고,
딱따구리 거나 곰인데 밤에 더 많은 나무를 기어올라야만 하고,
칼새이거나 늑대인데 한낮에 에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듯한) 이들을 만나는 건 의외로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그렇듯 그들의 말투나 표정으로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나저나 당신은 당신의 크로노타입을 알고 있는가?(주1). 물론 어떤 타입이건 관계없이 서로 (더) 친절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모든 게 특별한 사람은 없다. 서로 정성을 다하는 특별한 관계가 있을 뿐!
'크로노타입'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는가? 이것은 잠을 자고 잠에서 깨는 방식에 따른 분류다. 어떤 사람들은 "종달새"인데 이른 아침과 이른 저녁에 가장 깨어 있고 활동적이라는 뜻이다. "부엉이들은 늦은 아침과 늦은 저녁에 정점을 찍는다.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에너지가 최대를 찍는 "칼새", 늦은 아침과 이른 저녁에 더 활발한 "딱따구리'도 있다. 소로가 이를 알았다면 새의 이름이 붙은 데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사람은 다 제각각이라는 통찰에 만족을 표할 것이다.
_일터의 소로, 존 캐그. 조너선 반벨, 2024, 푸른숲,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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