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는 이유

by 정원에

꽃이 피는 건

지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거다.


꽃이 지는 건

다음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지금껏 그 꽃에

감탄하고, 황홀해 하면서

그렇게 옆에서 지켜봐 왔으면서.


그러면서 정작 우리는

계속 피어 있으려고만 한다.

어느 순간에도, 어떤 경우에도, 누구에게도.

마치, 영원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이기려고만 한다.


그 욕심 때문에

몸이 아프고,

마음이 힘들고,

미움이 쌓여만 간다.



- 시로 보는 일상....시시(詩)(視)한 일상




작가의 이전글건강한 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