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래서 걷는다

by 정원에

나는 걷는다.

그 길이 짧거나 길거나 상관없다.

포장이나 비포장이나 관계가 없다.

그냥 걷는다.


걷다보면

다리를 둘러싸고 있는,

허리를 감싸쥐고 있는,

근육들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서 좋다.


걷다보면

나에게 집중하게 되는,

나만을 직면하게 되는,

내 안의 나를 느낄 수 있어 좋다.


걷다보면

내 몸을 알게 되는,

내 마음을 읽게 되는,

지금의 나를 느낄 수 있어 좋다.


걷다보면

마주오는 타인의

건강함, 열정, 뜨거움을

내것으로 느낄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좋다.

내 다리로 오늘도 걷는다.

온 가슴으로 바람을 맞으면서,

세상을 가슴속에 담는다.



- 시로 보는 일상....시시(詩)(視)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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