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아침이 진짜 좋다

by 정원에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들떠서 보낸 한 주의 끝,

목을 넘어가는 보이차를 느끼면서

내려다 보는 저 길위를 왔다 가는

수많은 차들과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 아침 이 시가 너무 좋습니다.



- 어우렁 더우렁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노다지 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 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 보자.

- 만해 한용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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