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모두 교실을 벗어나
파란 하늘 아래 함께 모였다
학생이란 이름으로
처음 맞이하는 체육대회인 아이들이 많지만
풀풀 거리는 먼지도
따끔거리는 햇살도 그 아이들을 막지는 못한다
아이들은 형형색색의 다양한 옷들을 챙겨 입고
자기들은 한 팀이라고 외쳐 댄다
운동장에 엎드려
억울하다며 우는 아이도
아는 친구 모르는 사람
함께 힘내라 고함을 치는 아이도
숨겨 뒀던 끼를 어쩌지 못하고
골반과 어깨를 따로 흔드는 아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아이들의 눈은 한없이 웃고 있다
그 아이들의 보면서
나도 시원하게 웃어젖힌다
잔인한 4월을 보낸
5월의 학교는 원래 이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