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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가든 Aug 03. 2021

Be the trand!트렌비, tren:be

명풍 쇼핑 플랫폼, 트렌비[코드스테이츠PMB 6기]

    "명품"이라고 하면 소위 잘 사는(?) 사람들의 사치품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이제는 명품시장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4050대의 구매층이 가장 두껍지만, 최근 3년 사이 20대의 명품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플렉스"문화와 실용성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치하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트렌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싼 명품을 찾아서 고객에게 제안하는 AI기반 명품 구매 플랫폼입니다. 

트렌비는 가장 싼 항공권을 찾아주는 "스카이 스캐너"와 유사하게 자체 개발한 "트렌봇" 검색엔진을 이용하여 전 세계의 명품 시장을 비교하여서 가장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찾아줍니다.


숫자로 보는 tren:be

월 150억 (20.11)
누적 거래액 1080억 (20.12)
 MAU 450만 (20.11)



1. 트렌비의 MVP는 무엇인가? - 고도몰!


    트렌비는 박대표의 영국 "비스터 빌리지" 방문으로부터 시작됐다. 

박대표 입장에서는 비스터 빌리지는 살 것도 없고 비싸기만 한 아웃렛이었지만, 그곳에 방문한 소위 명품족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었다. 중국인들은 무거운 캐리어를 질질 끌고 다니면서도 한 순간도 쉴 수 없는 공간이었다. 이를 보고 박대표는 바로 해외직구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도몰) 거창한 기획이나 디자인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냥 만들어 본 것이다. 그리고 쌓이는 고객 트래픽을 분석하고 원인을 찾았다. 


바로 가격이었다. 


고객은 박대표의 1차 MVP에서 "가격"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그렇게나 몰려왔던 것이다. 

이후 박대표는 "가격"측면에서 혁신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트렌봇 검색엔진을 개발했다. 그렇게 현재의 트렌비의 초석이 다져진 것이다. 


이처럼 MVP는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불확실한 미래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MVP는 결국 100m 앞의 돌멩이의 모양을 예측하기보다. 빠르게 달려가서 돌멩이의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이 돌멩이인지, 돌멩이 사진인지, 그냥 동물의 똥인지 알아보는 것은 컴퓨터 앞에서 예측 그래프를 그리는 것보다 달려가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다. 


박대표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갔다.

그냥 만들었다. 해외직구 홈페이지를.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한국에서 엄청나게 트래픽이 몰려왔다. 그때부터 이유를 분석하고, 원인을 분석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명품 제품 크롤링을 해본 결과, 명품 가격 차이를 알게 됐다. '이거다!' 싶었다. 소위 말해 필이 꽂혔다. 그렇게 트렌비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스타트업-ing] 트렌비 박경훈 대표 "명품, 잘 사시나요?" 중에서


2. 트렌비가 웹뿐만 아니라 앱을 만들고자 했던 이유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 20대 명품 러버의 등장, 푸시 알람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Z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휴대폰을 손에 쥐고 태어난다는 의미인데요, 실제 패션 앱은 지난해 1091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하였고 그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나이대는 당연 20대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명품 시장은 더 이상 3040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20대라는 새로운 고객층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역시 앱 개발을 빠르게 진행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웹사이트는 못하지만 앱은 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푸시 알람입니다. 웹사이트는 꺼버리면 끝이지만, 한번 다운로드한 앱에서는 지속적으로 시간에 맞게 푸시 알람을 보낼 수 있어서 고객 유지에 더 효과적입니다.

  

3. 트렌비의 기술 스택    



프론트 엔드 - React


    트렌비가 채택한 프론트 엔드 기술은 "리액트"입니다. 리액트를 활용한 싱글 웹 페이즈는 네이트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능을 위해 네이티브 앱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던 개발 팀에서는 빠른 속도에 큰 고뇌에 빠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리액트에서 구현할 수 없는 제한적인 기능들은 보일러 플레이트리덕스를 도입해서 더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백엔드 - Java

    트렌비가 고민 없이 Java를 백엔드 기술로 채택한 이유 두 가지입니다. 


1. 빠르게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학습하는데 발생하는 러닝 타임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했다. 

2. 안정성

    유사사례나 문제 해결을 위한 리소스 측면에서 백엔드에는 좀 더 보수적인 기술 스택을 사용했다. 


미들웨어 - 레디스, 엘라스틱 서치


    트렌비는 많은 트래픽을 다루는 것이 미들웨어의 핵심입니다. 

전 세계의 200만 건이 넘는 상품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검색될 수 있도록 진행해야 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렬(Sorting)과 검색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디스와 엘라스틱 서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SQS라는 아마존에서 지원하는 기본 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 AWS


    트렌비는 처음에 Azure와 AWS를 같이 사용했지만, 현재는 AWS의 유연한 확장이라는 장점을 살려 AWS만 사용하고 있다. 





4. 트렌비의 현재 조직 구성은?



운영 및 기획팀

    재무 / 피플 / 글로벌 오퍼레이션

개발팀

    풀 스택 개발자 / 프런트엔드 / 백엔드 / 데이터, 로봇 기반 개발자 / 클라우드 시스템 엔지니어 / 퍼블리셔

마케팅팀

     콘테츠 마케터 / 브랜드 마케터 /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터 / 데이터 분석가 / UX디자이너

유통팀

    바잉 / 검수 / 물류 / 명품 감정사

고객팀

    CS


5. 트렌비는 스케일업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YES!



트렌비는 빠르게 J-커브 그래프를 달성하면서 MAU 450만을 달성하였고 연간 매출은 1080억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이것이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보면 박대표는 PMF를 달성하는 법을 정확이 알고 있고, 이것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는 그림을 충분히 그릴 수 있는 대표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박대표는 이전에 창업했던 캠든 소프트라는 기업이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판단하고 빠르게 매각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애자일 하게 개발하고, 고객에 목소리에 집중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다시 친하게 만들어내고 검증하는 방식이 내재화되어 있는 트렌비를 본다면

지금의 트렌비가 보여주는 숫자들에 우리는 너무 빨리 놀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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