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들은 게 이거였구나.’
30대가 되면서, 20대에 듣기만 했던 걸 직접적으로 경험할 때가 있다.
그중 하나가 인간관계.
예전엔 나에게 사람과의 관계, 친구가 그 이상이었던 거 같다.
타인이 나의 인간관계를 확인이라도 하 듯 그냥 잘 지내야 할 거 같았다.
학창 시절 늘 듣던 말.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싸우지 말고 “
어쩌면 관계조차 주입식이었는지 모르겠다.
그저 인간관계는 축적되는 시간에 비례해서 깊어진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던 와중
“10년을 주기로 만나는 사람도 변한다. “라고 사회초년생시절 인생선배들이 해준 말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영원히 지속 가능한 것에 사람의 관계가 포함되어 있을까’ 생각했다.
확실하게 정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다.
마음이 존재하는데, 우린 그걸 볼 수 없으니 “나는 없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해진다고 믿는다.
때때로 서로가 보내는 텔레파시를 경험했으니까.
“안 그래도 그거보다 생각나서 연락하려고 했는데, 너무 신기하다. “
나이가 들수록 책임감은 모르는 순간 확 스며들기에 더 중심을 잡고 삶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안다.
그렇기에 관계의 소홀함이라기 보단 “서로를 지키는 건강한 거리“가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
서운함이 크게 자리 잡고 마음이 맞지 않아 놓친 그 시절만의 인연들도 존재하지만
때때로 추억도 사람도 그 자리에 있으니 한편엔 언젠가 한 번쯤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만나는 인연”, ”후에 만날 인연“, 그리고 “지나간 인연”도
다 의미 있었다 생각하기도 했다.
‘10년 뒤를 예측할 수 없으니, 조금 더 후회하지 않게.‘
사람에 치일 때는 있지만, 가장 큰 위로의 대상도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묵묵히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관계를 맺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