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식 투자를 다시 할 생각을 했어? 예전 손해 기억 못 해?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난 사실 주식 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과거 매일 수시로 주식 창을 들여다 보고 주식 가격의 등락에 의해
그날 기분이 정해지는 나의 모습, 작은 수익이 나의 실력인 것처럼 착각도 하고, 결국 욕심으로 인해 돈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난, 주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흙수저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 노후에 최소한 빈곤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한 경제, 돈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는다.
나 역시 학창 시절 공부만 했지 경제나 돈에 관심이 없었다.
부자들의 자식들은 그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부자의 습관을 배우는 것 같다.
난 부자는 아니지만 올바른 투자습관을 실천함으로 인해 이 방향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나의 자식도 같은 습관을 배웠으면 한다.
알았어.. 그래서 어떤 종목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난 개별기업을 분석할 능력도, 시간도 없다. 지금은 잘 나가는 회사지만 10년 후
그 회사가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다.
또한 “만약 워런버핏 당신이 지금 죽는다면 부인에게는 어떤 투자를 하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이미 버핏은 유언장을 만들어 놓았고 그 내용에는
자산의 90%를 인텍스 펀드에 투자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전업투자자가 아닌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 종목은 ETF인 것 같다.
그래서 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인 ETF(Exchange Traded Fund)에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연금계좌에서는 TIGER 미국 나스닥 100, TIGER 미국 S&P500을 투자하고
해외 계좌에서는 미국의 대표 ETF인 SPY나 QQQ에 투자하기로 선택했다.
주식 투자는 어떤 마음으로 하려고 하는데?
주식시장이 최고점으로부터 10%~20% 정도 하락을 할 경우 이것을 ‘조정’이라고 한다.
또한 최소 20%에서 80%까지 하락한다면 ‘대폭락’이라고 하거나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한다.
1900년부터 현재까지 ‘조정장’은 매년 찾아왔고 당연히 올해도 온다.
그럼 ‘조정’은 얼마나 오래갈까? 평균적으로 ‘56일’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면 조정기간 평균 하락률은 얼마일까? 지난 30년 평균 –14%이다.
지난 100년 동안 ‘하락장’은 3년 혹은 5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났다.
이러한 ‘대폭락’의 평균 유지 기간은 단 1년이고 평균 하락률은 33%이다.
그렇다 주식시장에 조정은 매년 찾아오는 것이고 하락장도 분명 일어날 일이다.
이 사실을 일단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자.
이 사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매년 찾아오는 조정과 언젠가는 일어날 하락장을
어떻게 버텨낼지에 집중하자.
어떤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할 건데?
난 주식 시장의 바닥이 어딘지 맞출 수 없다. 그런 능력도 없다. 다만 모든 사람이 주식에 열광하고 어딜 가도 주식투자 이야기가 넘치는 시기는 주식투자하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이런 시기를 피해 내 수입의 일정 부분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려 한다.
그리고 여유돈으로 투자를 하고 항상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유지하려고 한다.
현금을 일정 부분 가지고 있는 것만큼 마음 편한 게 없는 것 같다.
현금 비중을 유지한다면 주식이 손실이 나도 크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다시 주식이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 같다.
자신의 현금비중이 높아질수록, 매월 규칙적인 수입이 있다면
주식의 리스크를 감당할 능력이 그만큼 커지는 것 같다.
적립식 투자 어렵지 않아?
매월 적립식으로 주식을 산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일단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려면 규칙적인 수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막상 주식을 사기로 정한 날이 오면 주식이 더 떨어질까 봐 매수를 주저하게 되고
주식이 이전보다 올라있으면 전에 더 사지 못한 걸 후회하게 된다.
즉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이다.
또한 적립식 투자의 가장 큰 적은 욕심인 것 같다. 꼭 오늘이 바닥인 것 같고 그날은 몰빵으로 투자를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게 된다. 그것을 참아내고 인내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충동이 올 때마다 김승호 회장이 말한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란
말을 생각하면서 다시금 욕심을 자제한다.
그래서 적립식 투자 잘하고 있어?
힘들지만 21년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적립식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내 딸에게도 22년 초반에 주식계좌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꾸준히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주고 있다.
투자 기간 거의 대부분이 마이너스였던 기간이었지만 꾸준히 적립식으로 사모은 결과
지금은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뉴스나 유튜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온다, 주식이 더 폭락할 거다란 말이 많지만
이 시기를 통해 주식의 등락에 평온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 능력을 키우고,
나의 리스크 감당 능력을 키워 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뭔데?
욕심부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고 내 수익을 자산으로 꾸준히 바꿀 계획이다.
단 내가 투자하는 이유는 나와 나의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너무 돈돈 거리면서 악착같이 살고 싶지 않고 가족의 행복을 담보로 위험한 투자를 하고 싶지도 않다.
현재의 행복도 추구하면서 미래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습관을 나의 자식들도 배웠으면 한다.
만약 나의 투자가 실패한다면 이 실패 경험 역시 자식들이 배웠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