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부스 폐 집진 필터의 화재 위험성

  도장이란 어떠한 물체를 보호하거나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물체의 외부에 도료를 사용하여

도막을 형성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도장작업 시 주로 사용되는 페인트 및 유기용제에는 가연성 가스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사업장에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집진 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집진 설비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필터에는 도장용 페인트 및 유기용제에서 발생한

다양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부착되어 있으며 이러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부착된 폐 집진 필터는

주변 환경 조건에 따라 자연 발화될 가능성이 크다.

도장 부스 집진 설비와 집진설비 필터

실제로 21년도에 우리 관내에서 폐 집진 필터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2건이나 있었다.    

집진 필터로 인한 화재 사례

도장 부스 폐 집진 필터의 화재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된 집진 필터를 일부 수거하여 실험을 해보았다.      

일단 오늘은 아래 4가지 환경 조건에서 집진 필터의 온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측정해 보았다.     

   1. 폐 집진 필터를 그냥 방치

   2. 폐 집진 필터를 검정 비닐에 담아 방치

   3. 폐 집진 필터를 물에 적신 후 방치

   4. 집진 필터를 물에 적신 후 비닐에 담아 방치      

집진 필터 화재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한 자체 실험

그 결과 가장 빨리 반응이 온 것은 “폐 집진 필터를 그냥 방치”한 것이었다.

실험 시작 직후에는 날이 흐렸으나 점심 이후 햇볕이 내리쬔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폐 집진 필터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고 실험 시작 5시간이 지났을 무렵

 집진 필터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실험 시작 5시간 만에 연기가 발생한 집진 필터

오늘 낮 최고 기온은 21도 정도였고 내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집진 필터의 온도가 올라갔다.

아직 별다른 온도 변화가 없는 2,3,4번의 사례도 며칠간 지켜보려 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도장 부스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집진 필터는

가만히 두어도 불이 난다.

이처럼 화재 위험이 높은 집진 필터를 안전하게 처리하지 않고

공장 내부에 쌓아놓는다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집진 필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던 공장에서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 집진 필터를 사용 후 즉시 물에 담가 보관하고 있으며

집진 필터가 일정량 쌓이면 폐기물 업체에서 수거해가고 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도장 부스 폐 집진 필터의 화재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안전한 보관 및 처리 방법을 홍보하여

폐 집진 필터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를 예방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