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by 은서아빠

요즘 몸이 너무 피곤한지 입술에 물집이 생겼다.

너무 아프다.

퇴근 후 오늘도 나의 딸은 나에게 같이 놀아달라고 한다.


딸에게 말하길

"아빠 입술에 물집 보이지?" "몸이 피곤해서 생겼나 봐, 오늘은 아빠 좀 쉬면 안 될까?"

초3 딸이 말하길

"아빠. 입술은 우리 몸에서 제일 약한 부위래. 엄청 아프겠다"

"아빠 오늘은 소파에서 쉬어"라면서

딸은 혼자 놀고 있다.


소파에 누워서 혼자 노는 딸을 보고 있으니

초 3이 저런 건 어떻게 알고 있지?

아빠 피곤하다고 쉬라고도하네, 많이 컸네 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딸은 나에게

"아빠 나 크면 아빠랑 안 놀아. 지금 놀자고 할 때 많이 놀아"

"아빠 편의점에 맥주 사러 가지? 안돼! 술 마시지 마."라고 한다.


오늘 불현듯

내가 딸을 돌보는 게 아니라 딸이 나를 돌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심심하지 않게 놀아주고, 아빠 건강 생각해서 술도 못 마시게 하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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