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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서아빠 Mar 15. 2024

쇼펜하우어의 조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 강용수

없으면 없다고 불평하고

많으면 많다고 지겨워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궁핍과 결핍이 고통을 낳고

안전과 과잉은 무료함을 낳는다.

욕망의 최대 결핍은 고통이고

욕망의 최대 만족은 권태이다.

우리는 욕구의 결핍과 욕구의 과잉을 피해야 하며

인생이란 고통과 무료함

이 두 가지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바깥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안에서 찾는다.

자신의 고뇌를 객관적인 조건 탓으로 돌리지 않고

고뇌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는다.

또한 무료함의 근원인 내면의 공허를 극복하기 위해

외적인 자극 대신 내적 풍부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무수한 욕망의 덩어리다.”

욕망이 충족되면 무덤덤해지면서 새로운 욕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욕망은 “채울 수 없는 갈증”이다.

끝없는 욕망을 채우지 못해서 시달리는 것이 인간이다.


현명한 사람은 쾌락을 찾는 것보다

고통의 원인을 먼저 없애는 사람이다.

쾌락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이 아니라

고통을 줄여 나가는 것이 행복을 위한 일이다.


교육의 목표는 성공과 부를 보장하는 직업을 획득하는 것이 아닌

내가 갖고 있는 장점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 가는 것이다.

오랜 성찰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하고, 자기만이 할 수 있고,

자기에게 즐거운 것을 알아낸 다음

그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된다.


행복은 지식에 비례하지 않는다.

 인생살이에 무지한 젊은 사람이 역설적으로

인생의 많은 경험으로 욕망의 탐욕과 충족의 덧없음을 깨달은 늙은 사람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다.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건강이다.

건강 다음으로 행복에 중요한 요소는 마음의 평정이다.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친구가 많을수록,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소망과 욕구의 접촉 범위가 커지면서 불행을 자초하는 기회와 환경이 커진다.

또한 비교하는 감정, 시기심, 질투, 지나친 기대와 희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남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는 것과

남이 입다 버린 옷을 입는 사람에 불과하다.

독서해서 오히려 남의 생각에 끌려다니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게 된다.

독서는 다른 사람의 사유의 공간에서, 그들의 사고 틀 안에서 함께 생각하는 것이다.


슬픔과 환희, 고통과 즐거움, 천국과 지옥의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인간의 마음이 늘 변하고 인생은 짧기 때문에 영원한 사랑은 없다.

다만 영원할 것 같은 착각 덕분에 덧없는 인생에

우리는 잠시 웃고 우는 추억의 시간을 함께한다.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불을 쬐지만,

어리석은 자는 불에 손을 집어넣고 화상을 입고는

 고독이라는 차가운 곳으로 도망쳐 불이 타고 있다고 탄식한다.”

인간은 가깝고 친할수록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홀로서기’와

타인과 ‘함께하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고독을 피하지 말고 그것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은 과거의 일에 대해 후회와 자책을 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동물은 현재만을 살기 때문에 근심과 불안이 없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과거의 고통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동물이 인간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는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서 없는 것인데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기대 속에서 사는 것은 어리석다.


내가 깨달은 것만큼이

나의 세계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이는 ‘무상’하다고 한탄하지만

어떤 이는 ‘소풍’처럼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도 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이 그 삶의 전부다.    

       



출처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 -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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