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플레이션과 자산 배분 전략

by 은서아빠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는 파괴하지만, 현물의 가치는 높여준다.”라는 말은 물가 상승이 화폐가치와 실물 자산(현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1,000원으로 살 수 있던 커피가 지금은 5,000원이 되어 있듯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양이 줄어든다. 즉, 화폐의 구매력이 감소하여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면 실질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사람들이 화폐가치 하락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안정적인 실물 자산을 선호하게 되며, 이로 인해 부동산, 금, 원자재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실물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가치(구매력)는 감소하지만, 실물 자산의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실물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무조건 손해라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 같이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이럴 때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저점에서 투자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은행 금리나 채권 수익률이 인플레이션보다 높다면, 현금을 예금에 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은 갑자기 현금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급하게 유동성이 필요하거나 투자 기회가 있을 때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정량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는 실물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경제 위기나 투자 기회,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현금도 전략적으로 필요하다.

100% 현금만 보유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이나 자산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적절한 현금 보유는 오히려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현금과 실물 자산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는, 투자 성향, 나이, 재정 상황,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비율로 현금과 실물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한 차를 오래 탄다는 것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