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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평범한 나의 발걸음

by 은서아빠

지난 5월 3일, 코엑스에서 열린 ‘싱글파이어 머니쇼’에 다녀왔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이 행사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재테크 박람회로, 유튜브 ‘싱글파이어’ 채널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파이어족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섰다.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참석자의 연령대였다. 20대, 30대의 젊은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나는 40대 초반에 들어서야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대에는 취업 준비에 몰두했고, 30대에는 직장생활에 치여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데 급급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모인 젊은이들은 벌써부터 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경제적 자유를 향해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과 함께, 나도 더 분발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강연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대부분은 실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행이 중요하다.”

투자를 잘하는 법은 강연이나 책을 통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 리스크 관리, 분산 투자, 꾸준한 매수 같은 이론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자신의 돈으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처음에는 소액으로 ETF 투자를 시작했고 직접 해보면서 몸으로 배운 것들이 훨씬 컸다.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고, 나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경험이 쌓여갔다.

또 다른 인상 깊은 조언은 “욕심을 부리지 마라.”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려는 마음이 오히려 투자를 망친다는 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익률을 쫓아 급등주에 뛰어들거나, 시장이 좋을 때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활용한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수익은 일시적이며, 대부분은 손실로 되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나 역시 과거에 단기간의 수익을 기대하고 조급해질 때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중요한 건 원금을 지키는 투자라는 걸 알게 됐다. 결국 꾸준히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남은 말은 “시장 타이밍을 예측하지 말고, 꾸준히 분할 매수하라.”였다. 누구도 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에, 시간을 친구 삼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미다.

나 역시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하며,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투자 습관’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건, 투자는 타이밍이 아니라 태도에서 갈린다는 사실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자세,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실행하는 꾸준함, 그리고 긴 호흡으로 투자 여정을 이어가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결국 재테크의 핵심은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는 나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다. 지금껏 해오던 투자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얻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문득, 하나의 바람이 마음을 스쳤다. 훗날 나도 나의 투자 여정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을 들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의미 있을까. 지금은 그저 평범한 투자자일 뿐이지만, 언젠가는 나만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그런 상상을 하며, 오늘도 나는 나만의 원칙을 따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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