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자유를 쌓아가는 삶

by 은서아빠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는 단순히 일찍 은퇴하는 게 아니라, 돈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다. 이 여정의 핵심은 ‘얼마를 벌었느냐’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있다. 자유롭게 일하고,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 오늘의 소비를 조금 줄이고, 내일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이 인덱스 펀드나 ETF에 장기 투자하면서 파이어를 준비하지만,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누군가는 배당주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고, 누군가는 부동산이나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소규모 사업에 투자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내 성향에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다. 무엇에 투자하든 결국 필요한 건 ‘꾸준함’과 ‘지속 가능성’이다.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기보다, 긴 호흡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또한 소비를 줄여 저축률을 높이는 습관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소비를 아예 끊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에만 쓰는 것이다. 가치는 높이고 낭비는 줄이는 소비가 결국 자산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삶의 중심은 ‘소유’보다 ‘경험’에 있다

파이어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이 소비의 방향을 바꾼다. 물건을 사는 대신 경험에 투자하고, 남들의 시선보다 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을 선택한다. 가진 것을 자랑하기보다, 겪은 것을 나누며 살아간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경험을 통해 얻는 만족감은 물건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여행, 독서, 소소한 모임,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일 등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작고 평범한 순간이 쌓여 ‘잘 살았다’는 감정을 만든다. 파이어는 결국 더 많이 가지는 삶이 아니라, 더 깊이 살아가는 삶이다.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이들이 ‘4% 규칙’을 참고해 자산 목표를 세운다. 연간 지출의 25배를 모으면 매년 4%를 꺼내 써도 자산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공식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건 숫자보다 태도이며, 조급함보다 꾸준함이다.

스탠퍼드의 ‘마시멜로 실험’은 우리에게 한 가지를 알려준다. 지금의 만족을 잠시 미룰 수 있는 사람이 결국 더 큰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파이어도 마찬가지다. 지금 쓰고 싶은 마음을 조금만 미루면, 나중에 더 많은 자유를 가질 수 있다.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계획적인 소비,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구조가 중요하다. 이 작은 습관이 미래의 큰 변화를 만든다.


파이어는 결코 쉽고 빠른 길이 아니다. 때로는 외롭고, 가끔은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길 위에 서 있는 당신은 이미 큰 용기를 낸 사람이다.

남들이 다 쓰는 시간에 절제하고, 남들이 다 누리는 것 앞에서 멈출 줄 아는 사람. 그런 당신의 선택은 분명히 더 단단하고 자유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걸어가면 된다.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나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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