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할수록 돌아봐야 한다, 거안사위의 지혜
외환위기, 닷컴버블, 금융위기, 코로나19, 그리고 최근의 인플레이션 위기까지. 돌이켜보면 이 모든 위기의 시작은 비슷했다. 바로 ‘오랜 시간 계속된 안정’ 속에서 경계심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경제가 호황일 때는 주가가 오르고, 자산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며 모두가 낙관에 빠진다. 사람들은 그 흐름이 계속될 거라 믿으며 조심성을 잃는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조용히 다가온다. 그리고 어느 순간, 금리 인상이나 환율 급등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때는 이미 대응이 늦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온할수록, 안정을 누릴수록 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그 이면에 잠재된 위험이 도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말이 있다. 편안할 때일수록 위태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지금 아무리 평화롭고 풍요로워 보여도, 방심은 언제든 위기를 부를 수 있다.
개인의 삶도 다르지 않다. 수입이 늘었다고 소비를 늘리거나, 자산이 불었다고 과감한 투자를 반복하면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그럴수록 내 생활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며,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위기는 지나간 뒤에야 깨닫게 한다. “그때 왜 더 조심하지 않았을까.” 지금의 평온이 끝없이 이어지진 않는다. 편안함 속에 위기가 자라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거안사위’의 자세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