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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냐옹 Nov 25. 2024

먼지라도 좋아

나를 찾아 넓은 세상으로....

<숲 속의 먼지/ 이진희 글림책>







먼지가 왜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건지 바람이 떠미는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요.


아기 고양이는 먼지를 핥으며 위로해 주었어요.







나는 왜 태어났을까? 

한 번씩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가끔은 나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할 때 

누군가 나를 알아 봐 주고 위로를 해주기를 바란다. 

나의 존재감을 필요로 하길 바라며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찾으려 각각의 방법으로 나를 나타낸다. 


누군가는 나의 존재감을 좋아 할 수 도 싫어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내가 세상에 태어난 건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태어난 건 아닐까? 

세상에 태어나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그 속에서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힘든 일을 겪는다는 것은 

내가 세상을 알아 가는 과정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법을 알게 되자, 먼지는 더 넓은 세상이 궁금해졌어요.



하지만 친구의 곁에 있기로 했어요.

그걸로 충분했어요.





우린 지금 여기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을 꿈꾸기도 한다. 

넓은 세상으로  더 나아가도 좋고 ,

내가 속한 이곳에서 나를 찾아가도 좋다. 

나을 알아봐 주고 내 이름을 불러 줄 수 있는 친구가 함께 한다며  더욱 좋겠다.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먼지처럼

그런 친구와 함께 세상을 알아가는 여행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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