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이오’

빛을 내는 돌멩이

by garim

상점 안을 울리는 할아버지의 커다란 웃음소리. 하얗게 내려앉은 먼지마저 그 소리에 놀라 허공을 휘돌았다. 먼지가 다시 바닥으로 내려앉을 무렵 할아버지의 웃음도 가라앉았다. 허리를 숙여 아이들과 눈을 맞춘 할아버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 미소를 지었다.

“천문을 가진 아이들이구나.”

천문….

그 말에 담긴 의미를 다 알 수는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엔 무언가 신비로운 울림이 있었다.

“천문이요?”

“그래 천문이란다. 하늘의 문과 연결된 자들이지.”

“이오는 말이다. 단순히 빛이 나는 돌멩이가 아니란다.”

“이오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별을 따라 자신의 길을 찾아 준단다.”

할아버지가 하는 말에 아이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표정을 보였다.
‘이오’라는 돌멩이의 이름을 알려주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며 진열장에서 돌멩이가 담긴 유리병을 꺼내 들었다.

할아버지는 유리병을 아이들 앞에 살며시 내려놓고 숨죽여 말을 이었다.

“이오의 빛은 말이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빛이 아니란다.”

할아버지는 마치 돌멩이 속에 비밀을 품고 있는 듯 조심스럽고도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아이들은 돌멩이의 신비로운 비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말똥거리는 눈망울을 깜빡였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이 빛을 따라가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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