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달빛 잡화점 2

꿈이 아니었다.

by garim

텅 비어 있는 달빛 잡화점. 서령을 바라본 하린의 눈빛에서 놀라움과 당황스러운 표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서령은 하린의 눈빛을 읽은 듯, 흥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하린을 바라보았다.

"그렇지! 그래야지. 지금 달빛 잡화점이 열려 있으면 안 되지!" 하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린은 그런 서령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게 아닌데… 뭔가 이상해요.” 그러자 서령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삼키며 말했다.

“아이, 괜찮아 괜찮아. 난 네 말 믿어. 진짜 믿는다니까.”

서령의 말에 하린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 한켠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자신이 겪은 일이 꿈이라고 말하기도 너무나도 또렷했다. 그 생생함은 오히려 더 깊은 감정의 파도를 일으켰다. ‘하루 만에… 어떻게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지? 그렇다면, 이오는?’ 하린은 자신이 겪은 일이 환상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이오가 여전히 존재하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하린은 서령의 손을 잡아 끌었다.

“선배님, 이오 보고 싶다고 하셨죠? 가요. 이오는 사라지지 않았을거예요!”

하린은 사라진 달빛 잡화점 앞에서 잠시 주저하다가, 서령에게 확실한 증거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곧장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하린은 이오를 놓았던 곳으로 다가가 이오부터 찾았다. 하지만 아침까지만 해도 있던 이오가 보이지 않았다. 하린은 정신없이 집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지난밤 달빛 잡화점에서부터 이오를 만나기까지의 모든 일이 그저 꿈이 아니었기를 바라는 마음에, 거실이며 방이며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헤집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령이 하린을 붙잡으며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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