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떡국 한 그릇에는 정성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따듯한 마음 가득
매년 설날에 먹는 떡국 한 그릇!
어릴 적 방앗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백설기를 기계에 넣고 주걱으로 밀어주면, 빨간 물 대야 아래로 떨어지던 길고 긴 가래떡 가위로 잘라 채에 올려 어느 정도 말린 가래떡을 엄마는 칼로 동전 모양으로 잘라 설날 아침 떡국을 끓여 주셨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란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떡국의 마음'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이렇게 많은 마음이 담겨 있는지 나이 40이 넘어서야 알게 되었다. 길게 뽑은 떡에서부터 떡국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의 떡국의 마음에는 이런 마음이 담겨 있었다.
'썩둑썩둑, 둥글게 떡을 써는 마음은 태양처럼 너의 새해가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
'보그르르, 시간을 들여 뽀얀 육수를 내는 마음은 네가 만나는 세상이 따뜻하고 푸근하기를 바라는 마음.'
'치이이이, 얇고 고운 지단 조심조심 부치는 마음은 너를 곁에서 지켜보는 언제나 조심스러운 나의 마음.'
등 떡국을 만들 때의 엄마의 마음이 가득 담긴 음식이란 것을 조금이나마 먼저 알아줬으며 하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설날 덕담과 함께 떡국 한 그릇을 내밀어 본다.
교사: 우리 설날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아요?
아이들: 떡국을 먹어야 한데요.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이제 6살이 된다고 했어요
교사: 그래요.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수 있어요. 그러면 떡국을 만들어 주실 때 떡국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까요?
아이들 :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했어요. "
"맛있게 먹으면 크도 크고 건강해진다고 했어요"
"나는 떡국 열 번 먹고 형님이 될 수 있어요"
" 나는 언니 될 거예요 엄마가 떡국 먹고 언니처럼 키 큰다고 했어요."
아이들 역시 나의 어릴 적 생각과 같은 떡국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한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읽어 보고 떡국에 담긴 마음을 생각해 보며 떡국에 담긴 마음을 마음에 담아 본다. 책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새해 덕담 '너의 복을 비는 정성과 기도가 담긴 마음'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전하고 싶은 마음은 떡국 한 그릇을 통하여 그림책을 통하여 기분 좋은 덕담을 전 할 수 있게 되었다.
5세 후반 아이들은 글씨를 보면서 따라서 쓸 수 있고 아이들이 쓰고 싶은 덕담을 이야기하면 교사가 종이에 써줘 글씨를 보고 옮겨 적는다. 또박또박 쓴 글씨도 예쁘지만 삐뚤빼뚤 쓴 아이들의 글씨가 아이들의 매력이 느껴진다.
친구에게 쓴 덕담을 통에 담아 어떤 덕담을 뽑게 될지 두근두근 눈을 꼭 감고 내가 뽑은 덕담은 친구에게 전하며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건강하길 바라" "너도 건강해" 아이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친구와의 사회관계 증진뿐 아니라 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감정 표현에도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 평소에 잘 어울리지 못했던 친구 서로서로 덕담을 나누다 보면 친구가 좋아하는 마음에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한 놀이! 흔들흔들 두줄을 위에 덕담 막대를 올려놓고 소원이 이뤄지길 기도해 본다. 한 개씩 올라가던 막대는 친구들이 한 개 두 개 올릴 때마다 흔들려 떨어지고 포기를 모르는 아이들은 꼭 성공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떨어져도 괜찮아 다시 시작! 도전 도전 반복 도전으로 성공의 환호를 지른다.
혼자서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지만 함께 이루기엔 어려운 도전! 포기하지 않고 친구의 소원이 함께 이뤄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친구 것도 함께 올라갈 수 있는지를 놀이를 통해 알아가며 서로 협동하여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이때 긴장감을 높이는 타이머 시간도 함께 활용하면 더욱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