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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원두커피 머신이 있는데도

아내는 캡슐커피 머신을 사왔다.

커피머신 있는데 왜 또 샀냐는 나의 간섭에

아내는 차분하게 항변을 했다.

“원두를 갈지 않아도 되어

찌꺼기가 안 나오니 관리가 쉽고,

금세 내려 마실 수 있어

바쁠 때 마시기 좋고,

원두를 분쇄하는 소음이 없으니

조용한 밤에 마음 편안히 내릴 수 있고…”

듣고 보니 아내의 구매 이유에도

일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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