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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호 Dec 05. 2018

미안

8년 전, 보해 복분자주 광고제작을 담당하고

TV-CM에도 엑스트라로 출연했었다.

광고인은 광고주의 브랜드와 제품을 애용하는 것이

자신의 일을 자화자찬하는 쉬운 방법이며 도리일 텐데

난 과실주를 좋아하지 않아 보해 복분자주를 찾지 않았다.

애정은 갖되 애용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저희 복분자주 많이 드시고 계시죠?’ 라는 광고주 물음에

‘어우, 그럼요! 저는 누가 백세주 마시자고 하면

그 돈으로 보해복분자주 시킵니다.’ 라며 입에 침 발랐다.


내가 음악가라면 뒤늦게나마 그 때의 진실을 전하고

미안함을 담은 음악을 지금 이 타이밍에 만들 것이다.    


‘보해미안 랩소디’라 하면 되겠다.    


blog.naver.com/7red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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