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성호 Dec 21. 2018

冬至 즈음에

갤러그 오락기 동전 투입구에 함께 철사 쑤시던 종원이,

다방구 대신 진돌 하자는 의견에 동의해준 치윤이,

러닝 메이트로 어린이 회장선거 나가준 혜진이,

독서실에 가방 두고 탁구 치러 같이 갔던 정현이와 상해,

자율학습 째고 야구장 가자는 말에 따라준 둔형이와 진호,

전국여행 Concept을 전국 클럽투어로 의견 모은 그놈들,

비행장교 복지시설 노래방에서 몰래 놀자는 제안에

술은 알아서 빼돌려 호응해준 강병장님,

부산과 경주의 본가를 서로 방문했던 유성이,

기숙사 고스톱 판에서 독박을 위해 홍단 패 내주던 창근이,

3차 가자는 말에 오바이트 참으며 가자 외치던 재혁이,

같이 자취하자는 말에 일사분란하게 모인 재성이와 정규,

먼저 이직해 자리 잡고 나더러 따라오라고 한 경일이 형,

내가 이직하는 곳으로 따라와 준 소연이와 은선이,

매년 가족여행 함께 가는 문성, 외은, 정훈, 준호, 현준, 혜정이,

그리고

평생 손에 물 안 묻히겠다는 말에 속아준 혜선이...    


그동안의 모든 동지들이 잘 살고 있었으면, 잘 살았으면 좋겠다.    


blog.naver.com/7redrock

작가의 이전글 방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