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영상, 그리고 데이터
빅데이터, AI..
몇 년전부터 너무나 자주 들어오다 보니 이제는 일상적으로 들리는 단어들이지만,
그 주제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이 있나? 하면 글쎄.. 알파고?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영역이다.
그러다가 오늘 송길영 부사장의 인터뷰를 보고 새삼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X0cnlnsMRX8
어떤 전공을 택해야할까? 라는 신사임당 유투버의 질문에 대해
1)자기 자신의 core 관심사를 건드리는 부분을 공부하고,
2) data literacy 를 함양하라는 말이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면 이제 무언가를 양적으로 '하는 것'은 경쟁력을 크게 잃었다.
질적으로 차별성을 가져야 의미가 있다.
나의 차별성을 물어봤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했을 때,
근면성실이 첫 번째 키워드라면 AI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될 것이다.
창의성을 가져야하고, 나만의 차별 포인트, 하다못해 인스타그램 혹은 유투브 플랫폼이 있어야 되는 것만 같다.
마케팅/홍보 직종에서 보았을 때 지금 가장 큰 흐름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컨텐츠 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 형식은 영상, 그리고 그 방식은 브랜드 메시징(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셀렙과 함께 노출한다고 해서, TV 광고를 한다고 해서 브랜딩 파워가 강해지는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들과 함께 사회적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기업도, 개인도.
그리고 전략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빅데이터다.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지 않을까 싶다.
사실상 "통계"라는 것 자체도 "해석의 여지"에 따라 가공된 데이터이였던 것 만큼
빅데이터도 사실 raw data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의미를 지닐거라 생각한다.
다만, 설문조사처럼 막대한 투자를 해야지만 가능했던 통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Open Cloud 환경에서 자유롭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큰 차이다. 시간 제약도 없다. 그날 그날 들어가서 데이터를 조회하면 최신 데이터, 과거 데이터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 이라는 책에서 얘기했던
물건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접속'하는 시대가 될 것이란 그의 예측이.. 이제는 모든 산업군에 적용된다.
(이 현상과 함께 하는 NFT가 참으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모두 다 볼 수는 있지만, 소유권은 나에게 있다. 라는 디지털 재화에 대한 소유가 가능해진 세상이 왔다.)
이제 온라인 뉴스의 편성권을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으로 넘기는 세상이 도래했다.
12월 30일자를 시작으로 네이버 판의 편성권이 사람이 아닌 AI에게 넘어간다고 한다.
그말인 즉슨, 모든 사람들에게 알고리즘을 통해 쏘아지는 컨텐츠가 모두 다를 것이란 것.
마치 유투브에서 보이는 영상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듯이 말이다.
그 이유는? 클릭을 높이기 위해서. 그래서 트래픽을 유도하고 체류시간을 길게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궁극적인 이유는? 광고를 위해서다.
조중동 등의 주요 신문사들의 입장은 어떨까?
지면신문의 1면 편성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었는지.. 그에 비해 약해지긴했지만 온라인 메인 페이지 노출 또한 큰 의미로 지니고 있는데.. 이것을 네이버 판이 없앤다는 것이다.
알고리즘, AI가 우리의 의식을 shaping할 수 있게되는 것만 같다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특정 매체 혹은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담론화할지에 대해 권력을 갖지 않아 평등(?)해질 수는 있겠지만
그 이야기 노출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또 비슷한 컨텐츠에만 노출되면 점점 더 분화된, 공감대 없는 세상이 되어 가지는 않을까?
아는 것만 알고, 알고 싶은 것만 아는..
2021년을 정리하며 트렌드 리포트 책들을 읽다보니 영상을 찾아보게 되고 강의도 듣고.. 생각이 장황해졌다.
조금은 더 좁은 측면에서 데이터 생태계에 대해 궁금해졌고
MOOC라는 플랫폼에서 간략한 강의를 들었다.
데이터 산업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주식 애널리스트가 주식에 대해 예측하지만 그 예측은 틀리는 경우는 많다.
그야말로 개인의 '분석'이기 때문.
데이터 에널리스트도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킬이 있다뿐이지 그걸 해석하고 예측한 내용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각기 의견이 다를 것이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킬 자체가 requisite이 되는 사회가 되어갈 것이라는 송영길 부사장님 말에 따라.. 적어도 이해하고 나의 의견을 말로 풀 수 있을 정도로는 생각을 정리해놔야 겠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에서, AI에게 밀리지 않고, 나의 지속 가능한 경제력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킬셋은 물론이고 셀프 브랜딩이 필수일 듯 하다. 소셜 채널이 더 확실한 명함이 되어주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