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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존재

육아 중 발견

by 박용근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존재,

지금 막 태어난 첫째 신생아


태어나는 것 만으로

그 존재감은

남자를 아빠로 만들고

여자를 엄마로 만든다


태어나는 것 만으로

그 존재감은

절대로 아빠와 엄마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빠와 엄마가 절대적으로

아이에게 맞춘다.


태어나는 것 만으로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적 물건들을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선사한다.


태어나는 것 만으로

자신이 아빠, 엄마로서 얼마나

부족한지를 스스로 느끼게 해 주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자발적 선택권을 부여한다.


그저 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기만 했을 뿐인데

그 존재감은 그 가족의 판단과 결정의 중심이 된다.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존재는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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