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사람은 말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찾는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아무리 세련된 표현을 써도,
말이 허공에 맴돌 때가 있다.
그럴 때 문득 생각해 본다.
“내가 말을 잘 못했나?”
“어떻게 해야 내 말을 상대가 들을까”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말 말의 문제인가?
이런 질문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오래도록 고민의 주제였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말의 기술이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였구나."
내 말과 다르게 상대는 내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너 나한테 영업하니?"
"너의 의견을 강요하는 거 아냐?"
등등, 오해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어느새 내 말은 그게 아닌데
말의 의도는 한없이 멀리 흘러가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험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다.
결국 말은 수단이고
그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우선한다.
흔히 캐릭터라고도 하고,
마케팅에서는 이미지전략이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축약하면
"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이미지다."
앞서 했던 좋은 말 세련된 말은
사실 그냥 말하는 사람입장에서 있어보려고 했던 말이지
마음이 담긴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스타일, 캐릭터라는
표현방법들이 상대의 마음을 자극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 기반의 말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캐릭터, 이미지,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면
같은 말을 해도 그 힘은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10년 간 평가위원과 멘토를 하면서 늘 하는 말이 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본인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이야기보다
시장의 고객입장에서의 필요성을 강조해 달라는 요청이다.
차별화 전략도 마찬가지다.
제품과 유사한 제품과 비즈니스를
경쟁사로 채택하고 분석하는 경향이 많이 보이면
"고객제품을 선택할 때 실제 그 고객은
의사결정 할 때 어떤 제품, 서비스와 비교를 하나요"
를 묻는다.
나를 중심에 두고 내가 표현하는 것보다
상대를 고려한 말하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서비스도 결국 상대가 필요로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과 같다.
가치관 속에는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
이를 중심에 두고 가치를 바라보는 안목
"가치관"을 형성한다.
쉽게 말하면
"사랑하는 것들이 모여 내 가치관을 만든다."
상대보다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나보다 자식이 더 중요한 것,
내가 생각하는 직장인이란,
삶이란 무엇일까 등등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또 답을 찾은 것들이
그 가치를 중심으로 가치관을 형성해
가치를 성장시키고 보호한다.
그런 관점, 행동, 선택, 대하는 자세 등이 모여
캐릭터를 만들고 스타일을 만들며 이미지를 만든다.
그래서 말보다 먼저 감성이란 오감을 통해
이미지로 빠르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은 뭘 소중하게 생각하지?”
“이 사람의 의도가 뭐지?”
말속에서 우리는 늘 이런 질문을 찾아
말하는 사람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린 시절, 가난과 차별 속에서 자랐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감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했다.
"당신의 삶은 변할 수 있다."
그녀는 늘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가볍지 않았다.
그건 그녀가 지켜온 진짜 가치였고,
그게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사람들은 그걸 진심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 진심이 그녀의 말을 기준으로 삼게 했다.
가치관은 곧 판단의 기준이다.
기준은 단순한 원칙이 아니다.
기준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가에 대한 일관성이다.
그 일관성은 곧 신뢰를 말한다.
일관성이 무너지면 그 정보는 신뢰를 잃는다.
일관성 있는 메시지, 이미지, 말이
오감(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자극한다면
그 정보는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진다.
거기에 경험을 자극하는 정보를 더해주면
우리는 누구라도 마음을 열고 기꺼이 함께 할 준비를 한다.
마블 영화 팬에게
마블 오프닝 음악을 틀고
어쎔블을 외치며
마블영화 보러 가자고 한다면
안볼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말은 기술이 아니다. 바로 가치관이다
말은 그냥 말이 아니다. 바로 이미지다.
말에는 감성은 담아야 한다.
위로의 말, 칭찬의 말, 격력의 말, 희망의 말
그리고 함께하자는 말,
그런 말은 진심이 있어야 바로소
말에 그 감성을 담아내 말로 표현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