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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근 Feb 07. 2023

유한이 모여 무한을 만든다.

그 한번, 그 하루, 그 순간을 위해 매일 매일을 쓰고 있는 과정

무한하다는 것은 유한하다는 것이다. 

유한이 모여 무한을 이룬다. 

유한이 없다면 무한도 없다. 

무한을 유지하는 것은 유한이다.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유한들이 모이는 과정이 

관계를 만들고 네트워크를 이뤄 무한의 결과를 만든다. 


인생이라 불리는 삶도 오늘 하루라는 유한(부분, 파편)이 모여 평생이란 삶 전체를 이룬다. 

인간도 한 사람이라는 유한(부분, 파편)이 모여 인간이란 종은 마치 불멸을 꿈꾸듯 기술을 발전시키며 이어가고 있다. 


하루가 모여 평생이 만들어지고 한 인간의 삶들이 모여 세대를 거듭한다.

유한함은 그렇게 무한함을 만든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유한함은 동시에 무한함을 품기도 한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 평생 잊지 못할 한 사람, 평생 잊지 못할 경험, 


그 한번, 그 하루, 그 순간 


그 한번, 그 하루, 그 순간은 아마도 한계에 부딪치는 날일 것이다. 

그리고 그 한번, 그 하루, 그 순간은 그 한계를 극복한 날일 것이다. 


나밖에 모르던 내가 남을 위해 살 때, 바보인 줄 알았는데 천재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형편없다고 생각한 내 삶이 사실 그만큼 귀한 삶을 살 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 하루, 그 순간, 그 한 번이 평생을 관통하는 무한의 줄기가 된다. 


매일을 특별하게 살 순 없지만 그 특별한 순간을 위해 매일이 쓰이는 삶 

나는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사람이 되고, 누군가는 나에게 평생에 은인이 된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놓지 못한 일들이 있고,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생각이 있다. 


유한이라는 입자가 만들어 내는 무한이란 파동의 물결은 마치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같다.

서로 상대적이지만 하나로 묶인 남녀와의 관계이자 아이와 어른의 관계이고

과정이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가 쌓여 다시 과정을 만드는 일과 같다.  


이 모든 관계가 바로 유한함과 무한함의 관계이다.  


요령 부릴 줄 모르는 자연은 그저 가장 쉽고 가장 간단하며 가장 정직하게 규칙하나를 만들어 

전체로 흘러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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