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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휘파람 Apr 15. 2016

웃음꽃을 피워볼래요

아이리스 작약 글꽃 편지 






온종일 웃음꽃을 피워볼래요 


그래요

솔직히 말할게요


난 사실

웃음을 좋아해요


웃음기를 머금고 있노라면

왠지

그 있잖아요

말쑥하고

후련하며

해맑은 기분에 마구 뛰어오르고픈 개운함이요


하루쯤

내가 아닌 듯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없이 웃어주는 거랍니다 


웃어볼까요 

오늘 하루 쓸개라도 빠진 냥

온종일 아무렴을 외치며

간덩이가 부은 듯 

허파에 바람이라도 든 듯 마냥 웃는 거랍니다


이런 날이 하루쯤 있다고

자존심이 망가지기라도 할까요? 


온 세상 가장 아름다운 꽃을 하나 고르라면

저는 

웃음꽃이라고 말하겠어요


느껴보세요

조용히 눈을 감아보세요

제 말이 허튼소리인가를 요


상상하며

느껴보세요

활짝 피어오른 싱그런 웃음꽃을요


그 웃음꽃이 노을처럼 번져 

온 세상이 웃음바다에 물드는 상큼한 신비를요






작약










글 사진

휘파람

201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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