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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휘파람 Oct 01. 2016

풀잎 호흡




고마워 하자

이 설레임

그리움처럼


이따금 떠오르는 생각들

가끔 바람처럼 스치고

구름처럼 바라다 보이고

바람을 타고 나는 풀잎처럼


어눌하고

한쪽 바람이 빠진 듯

속 알 딱지도 없고

싱글싱글 웃음 웃는 팔푼이처럼

어리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문득 그리워

가슴을 울렁이는

저려오는 가슴 한쪽 끝에서

또 한쪽으로 이어지고

푸르르고

후드득 지고 나는 잎새 끝에 달린 한쪽

눈꽃처럼


웃으며

피어나는 꽃잎처럼


노래하고

고마워하고

더디 노여워하고

쉬이 웃음 웃어

춤추고

웃음 웃는

고마움

어리숙한

그래서 햇살처럼 맑고

바람처럼 싱그러워

풀잎에 산소를 피워 올리는 호흡처럼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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