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을 자유
가끔은 나 자신을 채찍질하기보다,
나를 위해서
나를 놓아주는 순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26년이 되는 순간,
나는 한 살 더 먹었다는 무게감에
내 어깨를 더 짓누르는 대신,
멍하니 나 자신을 가만히 두는 시간을 늘려보려 한다.
내 삶에 대한 중압감,
내가 맡고 있는 모든 일들과 역할.
그것들에 대한 것을 모두 내려놓고
그저 오롯이 나 자신으로 나와 마주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는 시간.
아주 찰나의 시간 속에 휴-하고 털어버리고 가벼워지는 시간.
그런 시간들이 내 삶 속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를 몰아세우지 말자.
그저 하루를 버티고 살아내는 것.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터에서도 내 삶에서도
툭 툭 나를 건드려도
그 순간 흔들리지 않고,
내 무게로 나를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그런 단단한 나무 같은 사람이 되려면,
휴-하고 내뱉는 짧은 쉼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