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존재만으로 든든한 것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보호수 (비술나무)

by 오나현
보호수.jpg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앞에 있는 보호수.

비술나무이며, 약 180살쯤 된 것 같다.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이 나무를 보면

보호수의 의미는 본래 그것이 아니지만,

이 길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묵묵히 보호해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괜히 마음이 놓인다.


오랜 세월 이곳에 서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연을

그저 지나가게 두었을까, 상상해 본다.


보고 있으면 든든하고,

괜히 흐뭇해지는 그런 존재.


내게도 그런 사람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다 문득,

나를 지켜줄 그런 존재는

어쩌면 나 자신이지 않을까 싶어진다.


오늘도 나를 지켜주고,

내일도 지켜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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