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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창수 Feb 05. 2021

QUANT 2.0은 ‘헤지펀드 퀀트’ 시대이다

퀀트, 데이터사이언스를 만나다

                                                                                                    나이스피앤아이 홍창수 Ph.D



QUANT 2.0은 ‘헤지펀드 퀀트’ 시대이다

     

퀀트 2.0의 시대는 헤지펀드 시대이다. 주로 매수 즉, buy side 측면에서 컴퓨터모델 기반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퀀트들이다. 이러한 인물 중에는 비롯 많은 인물들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퀀트 헤지펀드를 창업한 시타델의 케네스 그리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사이먼스, D.E.Shaw & Co.의 데이비드 쇼를 소개하기로 한다.



                                      퀀트 2.0 인물 : 케네스 그레핀(Kenneth Griffin) 



ㆍ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 케네스 그리핀


케네스 그리핀(Kenneth C. Griffin)은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현재 350억 달러를 운용중인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창업주이자 CEO이다. 1968년 플로리다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GE의 프로젝트 관리자였다. 하버드 대학의 기숙사방에서 그의 전공인 경제학 공부와 더불어 열심히 전환사채 차익거래를 하던 대학생은 이때 번 돈으로 22살이 되던 해인 1990년에 헤지펀드회사 시타델(Citadel)을 창업했다. 



시타델이라는 회사명은 “피신을 위한 요새(城)”라는 뜻으로 시장변동성에도 안전한 수익을 올리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창업이후 탁월한 수익률을 올리며 승승장구, 이른 나이에서 부터 현재 50을 갓 넘긴 나이로 매년 수천억원의 보수를 받는 스타 헤지펀드의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이유로 그리핀은 현재도 월가 트레이더들의 로망이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상당부분은 컴퓨터 수학모델에 기반한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며, 시타델에는 트레이더 보다 IT인력이 더 많다고 한다. 또한, 모델의 개발, 검증, 실제 거래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빈도매매(HFT)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퀀트 2.0 인물 : 제임스 사이먼스(James Simmon) 



 ㆍ헤지펀드 렌텍(RenTech) 창업자, 제임스 사이먼스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롤로지를 설립한 제임스 해리스 사이먼스(James Harris Simmons)는 하버드 대학 수학교수였다. 사이먼스는 신발공장 아들로 태어났으며, 1958년 MIT에서 수학 학사학위를 받고 1961년에 23세에 UC버클리에서 미분 기하학으로 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후 주로 국가안보국(NSA) 즉 우리나라로 치면 국정원과 같은 곳에서 암호해독관으로 일했다. 금융외에도 제임스 사이먼스는 패턴인식 연구로도 유명한데 1974년 중국 수학자 천싱선(Chen Xingshen)과 함께 천-사이먼스 이론을 개발했으며, 기하학과 양자역학을 잇는 새로운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여 “끈 이론(String theory)”의 발전에 기여했다. 


 앞서 소개한 그리핀과는 다르게 스토니브룩(Stony Brook) 대학교 수학과 교수 및 학과장을 하다가 늦은 나이인 38세에 헤지펀드 업계로 진출하였다. 자신이 연구한 패턴인식 이론 등의 순수수학 이론을 금융시장에 적용해 보기 위해 헤지펀드 매니저로 직업을 전향해 1982년에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앞 글자를 따서 렌텍(RenTech)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렌텍은 정교한 수학적 모델을 사용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이용하여 수익을 내며, 현재 1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중이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도 시타델처럼 컴퓨터 기반 모델을 사용하여 금융상품의 가격변동을 예측한다. 모델은 수집할 수 있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예측을 위해 무작위가 아닌 움직임을 찾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외부투자자에게 폐쇄형인 핵심 펀드인 메달리온 펀드는 1988년 창업 이래 2018년까지 매년 39.1%의 평균수익을 달성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렌텍은 수학자, 물리학자, 신호처리 전문가, 통계학자 등 비재무적 배경을 가진 전문가를 고용하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사이먼스에게도 인생의 큰 불행이 있었는데, 첫째 아들인 폴(Paul, 당시 34살)은 1996년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고, 둘째 아들인 닉(Nick, 당시 24살)은 2003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행 중 익사했다. 이러한 불행에도 불구하고 사이먼스는 현재까지 27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자선사업과 기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인연이 있는 많은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놓고, 개발도상국의 수학자를 돕는 일도 하고 있다.

 

                                   퀀트 2.0 인물 : 데이비드 쇼(David. E. Shaw)


 ㆍ헤지펀드 디이쇼 창업자, 데이비드 쇼


 자신의 이름 약자가 회사명인 디이쇼(D.E.Shaw & Co.)를 설립한 데이비드 쇼(David Elliot Shaw)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러스에서 1951년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플라즈마 및 유체역학 이론 물리학자였으며 어머니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였다. 부모는 12살 때 이혼을 했고,  계부인 어빙 페퍼(Irving Pfeffer) 아래서 자랐다. 


시장비효율성으로 돈을 버는 아들과는 달리 어빙 페퍼는 UCLA 재무학교수로 시장효율성 가설을 뒷받침하는 여러 논문들을 썼다. 쇼는 1980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우등으로 학사 졸업을 하고,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컬럼비아 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조교수가 되었다. 


1996년 포춘지에서는 고속(high speed) 퀀트 트레이딩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를 퀀트 왕(King Quant)이라 불렀다. 1988년 증권거래에 퀀트 모델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헤지펀드 D.E.Shaw를 설립했다. 현재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헤지펀드인 D.E.Shaw는 수학모델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장이례현상, 위험분석, 시뮬레이션 기반 투자, 복합전략을 기반으로 한 확률 최적화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 투시그마 헤지펀드 존 오버덱과 데이비드 시겔도 D.E.Shaw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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