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금융권의 주요 분석도구는 엑셀이었다. 현재까지도 금융기관의 99.99퍼센트가 엑셀을 활용하여 데이터분석을 한다고 보면된다.엑셀을 잘 사용하면 사랑받는다. 고급 함수까지 활용하면 더욱 사랑받는다. 엑셀외에도 일부 부서에서는 다른 분석도구를 활용하기도 한다. 본인이 몸담기도 했던 부서 예를들면, 리스크관리부서와 금융공학부서에서는 MATLAB이 활용되기도 하고, K증권사 데이터분석팀의 주요 분석도구는 SAS가 활용되기도 한다.
엑셀에서 한 단계 나가서 엑셀 VBA까지 사용하면 고수로 인정 받던 시절이 있었다. 2000년대 초에 선물협회와 금융투자교육원 ‘엑셀 VBA를 이용한 주식파생상품 모델링' 강사로 활동하며 강의를 다닐 때 엑셀 VBA를 익히면 연봉을 천만원 더 받을 수 있다고 엑셀 VBA교육을 꼭 받으라로 강조했었던 적이 있다. 실제 엑셀 고급함수를 이용하여 재무분석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증권사 리스크관리팀 혹은 금융자산평가사에서 업무 처리를 위해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것외의 평가엑셀을 보면 엑셀 VBA를 활용하여 많은 리스크 및 평가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도 엑셀 VBA가 많이 활용되지만 10년전, 20년 전에도 업무자동화는 엑셀 활용 업무자동화를 말하는 것이었고 자동화를 위해 엑셀 매크로를 사용할 줄 알아야 했다. 시대가 변해서 이제 업무자동화는 파이썬 업무자동화를 말하는 시절이 되었다.
반병현의 저서 “코딩하는 공익”이라는 책을 보면 노동청 공익을 하면서 파이썬을 활용하여 업무 자동화를 구현해 모범사례로 정부부처에 불려 다닌 내용이 나온다. 이 때의 경험을 살려 “6개월 치 업무를 하루만에 끝내는 업무 자동화”라는 책을 집필하였다. 대부분의 업무가 엑셀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엑셀의 반복적인 업무를 파이썬을 통해 자동화를 실현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도 이제 엑셀에서 한단계 나아가 파이썬을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지리라고 전망된다. 이는 엑셀로만 처리하기에는 너무 큰 데이터이거나 전처리하는데 많은 수작업이 필요로 하는 경우를 뜻한다. 즉, "엑셀+파이썬"이 향후에 금융권을 대표할 데이터분석 도구가 되리라 생각한다.(금융 데이터분석 즉, 금융공학, 퀀트투자, 금융인공지능, 금융논문작성 등 모든 분석에 이 조합이 활용된다.)
엑셀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파이썬으로 하거나, 파이썬으로 할 수 있는 복잡한 일을 엑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업무처리가 아닐 수 있다. 즉, 간단한 것은 엑셀로 처리하고 좀 더 복잡한 일을 파이썬으로 처리하되 각각의 좋은 기능을 연결해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엑셀과 파이썬 조합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니 관심있는 독자는 아래에 소개된 책을 참조하시기 바란다.(위에 소개된 그리고 아래에 소개된 책과 필자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추천할 만한 엑셀 파이썬 업무자동화 책은 총 3권이다. 앞의 두권은 엑셀에 날개를 달아줄 파이썬 업무자동화에 관한 책이며, 마지막 책은 파이썬을 활용한 RPA 제작사례를 다루었다. 참조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