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바비문, 워더베스트
안녕하세요?
<가사실종사건> 오늘의 주인공은 '박군'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6 R0 cO6 jW2 Fc? si=x2 vfjryV8 w28 CGrV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갈 때까지 달려보자 한잔해
오늘 밤 너와 내가 하나 되어
달려 달려 달려 달려
한잔해 두 잔해 세잔 해
갈 때까지 달려보자 한잔해
내가 쏜다 한잔해
- 박군의 <한잔해> 가사 중 -
박군은 2019년 데뷔했습니다. 잘 아는 대로 전직 군인이었습니다. 유년 시절은 불우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생활비와 어머니 병원비 마련을 위해 고3 때까지 6년간을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하죠. 그런 가운데도 성적이 전교 1등이었고 학생회장까지 했다고 하네요. 와우. 이건 몰랐네요. 하하하.
대학교는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했는데 장학금이 계속 지원이 되지 않아 자퇴했고요. 20살의 나이에 육군특수전사령부에 특전부사관으로 입대합니다. 안타깝게도 그가 군생활하던 중 어머니는 돌아가시죠. 15년간 근무하다가 가수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그의 인생에 반전이 시작되죠.
오늘 소개할 노래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가수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트롯신이 떴다 2>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본격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미운 우리 새끼>에도 나와서 예능감을 선사했죠. <강철부대>에서도 전업을 살려서 노련함을 보여주었고요.
한영 씨와 결혼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땡잡았다'라는 신곡을 선보였습니다. 아마도 결혼한 한영 씨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가 아닐까 싶네요. 그의 노래는 약간 B급 감성 느낌을 줍니다. 이번 노래도 그렇고요.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네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목이 '한잔해'입니다. 네. 술꾼들에게 술은 그냥 생활입니다. 우리가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 같은 것이죠. 하하. 분위기 어색해지고 아무 이유 없어도 이 말을 상대에게 내뱉으면 거절하는 이가 없죠. 다양한 의미를 지닌 함축 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사가 상당히 짧습니다.
'월요일은 원래 먹는 날/ 화요일은 화가 나니까/ 숙취에 한잔/ 목이 말라 한잔/ 금요일은 불금이니까/ 밤새도록 한잔 어때요' 부분입니다. 수요일이 없는데 '수'가 아닌 '숙'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런 재미가 있더라고요. 여러분이라면 수요일에 무슨 이유로 술을 마신다고 가사를 쓰시렵니까?
'삼겹살에 한잔 때리자/ 치킨에다 한잔 때리자/ 두부김치 해물파전/ 시원한 한잔 주세요/ 밤새도록 한잔 어때요' 부분입니다. 술의 종류는 참 다양하죠. 삼겹살은 소주, 치킨은 맥주, 두부김치나 해물파전에 동동주나 막걸리 같은 술이 어울립니다. 술도 음식과 궁합을 이루죠. 그것도 부족해서 섞어 마시기도 하고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갈 때까지 달려보자 한잔해/ 오늘 밤 너와 내가 하나 되어/ 달려 달려 달려 달려/ 한잔해 두 잔해 세잔 해/ 갈 때까지 달려보자 한잔해/ 내가 쏜다 한잔해' 부분입니다. 술이 술을 부르는 상황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두병 되고. 쏜다와 달리자는 음주문화의 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하하하.
음. '월화수목금토일' 즉 요일에 대한 썰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요일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역으로 가장 피하고 싶은 요일은 무엇인가요? 당연히 금토가 선호하는 요일로, 월화 정도가 비선호하는 요일이 아닐까 싶네요. 그나저나 주 4일제 시대는 언제 오나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일주일을 7일로 정했을까 하고 말이죠. 8일이면 10일이면 안되었을까 그런 의문이었죠. 요일마다 상징하는 행성이 있는 것은 아시죠? 수금지화목토천혜 뭐 이런 것 말이죠. 그런데 그것도 7일이라는 숫자에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7일로 정한 것은 관례이지 딱히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것으로 예전 사람들이 합의를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7일을 벗어나기 위한 8일, 10일 이런 요일제도 시행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휴일이 적다는 관계로 폐기되었죠.
그럼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져봄직 합니다. 지금은 5+2일이지만 예전에는 6.5+1.5, 6.25+1.75 이러다가 그 이전에는 6+1인 시기도 있었죠.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5일제가 시행된 것은 2004년입니다. 그러니까 20년을 갓 넘긴 셈입니다. 얼마 안 되었죠?
그런데 다른 나라 상황을 보면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미국은 1926년 자동차로 유명한 포드 아저씨가 주 40시간제를 시작했고요. 유럽은 1960년대부터 5일제 바람이 불었다고 하네요. 도대체 우리나라와 몇 년 차이가 나는 건가요. 지구라는 곳에 같이 살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 아닌가요?
우리는 여기서 7일이라는 숫자가 유동적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죠. 전 2일 일하고 하루 쉬고 2일 일하고 하루 쉬는 방식이나 하루 일하고 하루 쉬고 하루 일하고 하루 쉬고 뭐 이런 다양한 방식을 떠올려 봅니다. 그렇다면 요일이 갖는 의미도 재배치가 되어야겠죠?
1년 365일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으니 그 안에서 일하는 일수를 정하고 그것을 분배하는 방식이 자유롭게 주어진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요일을 설계하시렵니까? 365일 중 우린 120일가량을 쉬고 245일 정도를 일한다고 하는데요. 그냥 8개월 쉬지 않고 힘들게 일하고 4개월 쭉 쉬면 어떨까요? 하하하.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도 7일 체제는 있었죠. 그리고 우리가 죽는 날까지도 못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7일 중 며칠을 잍터로 갈 것인가의 문제는 변화의 여지가 있지만요. 7일로 정하면서 세상은 7일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재편되었습니다. 일정을 잡을 때 요일을 반드시 고려하게 되잖아요.
금요일 오후에 어떤 일정을 잡으면 아주 잘했다고 칭찬받거나 쌍욕을 받을 가능성 중 하나가 되는 식입니다. 월요일 아침에 어떤 일정을 잡으면 그건 쌍욕을 바가지로 먹겠다는 심산인 거고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다소 무난하다 여겨지고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월요병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고요. 한 주의 업무가 끝나는 금요일은 불금이라는 왕관을 쓰고 있죠.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노동 혹은 근무가 엮여 있어서인지 이 노래처럼 술이 따라다닙니다. 다음날 숙취가 걱정되어서 술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는 설움이 자리하고 있죠.
일주일은 지구라는 문명의 리듬이라고 합니다. 월요일은 탄생과 투쟁, 수요일은 균형의 정점, 금요일은 해방과 유혹, 일요일은 안식과 관조 이런 철학적 해석도 있다고 하네요. 태어나면서 7일제에 익숙해지면서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이런 요일이 갖는 의미를 몸에 체화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가 요일도 뭐도 없는 인류와 교류가 없는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과연 어떻게 살았을지 내심 궁금해지네요.
우리 각자가 유달리 좋아하는 요일에는 그 숨은 의미가 있을 겁니다. 새로운 출발, 설렘, 기대 뭐 이런 것들로 인해 한 주의 시작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테고요. 해방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금요일이 딱이겠죠. 저의 개인적인 달력은 뭘 해야 하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로 구분되지만요. 물론 후자를 사랑하고요. 하하하.
여기서 잠깐. 일하는 데 생산성이 높은 날은 화요일이라고 하고요. 술은 금요일보다 목요일이 선호된다고 하네요. 태국에는 요일마다 정해진 색이 있다고 하네요. 제가 다루고 있는 <가사 실종 사건>의 노래에도 요일이 제목에 들어가 있는 것이 꽤 됩니다.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등등. 정국의 <Seven>이라는 노래에는 월화수목금토일이 다 들어가 있죠. 하하하. 지금까지 요일 넋두리였습니다.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열정과 에너지를 뜻하는 한자로 불화 자를 쓰죠. 오늘 열정을 발휘하셨나요? 혹시 불에 타 죽은 듯 힘들진 않으셨나요? 화요일 Tuesday는 로마 신화의 전쟁의 신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누구랑 열정 넘치게 싸우기 딱 좋은 날이죠.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