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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Oct 08. 2023

에이핑크의 <Mr.Chu>

작사 이단옆차기, SEION, 박장근, 챈슬러 / 작곡 데이데이 외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에이핑크'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Xa9TMXu5rM?si=IM_GL13XH_uVCxCE

Mr. Chu

입술 위에 Chu

달콤하게 Chu


온몸에 난 힘이 풀려

내 맘 흔들 흔들어

날 흔들어놔요

I'm falling falling for your love


Hey you

입술 위에 Chu

everyday with you

널 보면 내 눈이 감겨


몰래 살짝 다가와

또 키스해 줄래

내 꿈결 같은 넌

나만의 Mr. Chu


- 에이핑크의 <Mr.Chu> 가사 중 -




봐도 봐도 보고 싶어

보면 볼수록 안고 싶어

보면 볼수록 더 좋아져

생각만 해도 미소가 번져


부드러운 감촉

잊을 수가 없어

화끈거리는 내 얼굴

부끄러운 듯 빨개져

짜릿짜릿한 느낌


꿈인지 생시인지

볼을 꼬집어 봐

이 순간 계속되라며

소원을 말해봐


커플링을 손에 끼고

이 길을 걷고 싶어

절대 맘 변하지 않고

평생 나만 바라봐주길


입술 위의 달콤함

온몸에 힘이 풀려버렸어

내 맘은 흔들리고 있어

너와 사랑 빠졌나 봐


매일 키스해 줘

너만 보면 나도 몰래 눈이 감겨

예고 없는 키스면 더 좋겠어

너에게 애칭을 붙여주고 싶어

나만의 Mr.Chu.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한 5인조 걸그룹입니다. 데뷔 당시에는 7인조였죠. 현재는 정은지를 비롯해서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수돌이라고 불릴 만큼 현재까지 10년 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그룹입니다. 물론 멤버 교체 등 수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해 왔습니다. 짝짝짝.

에이핑크는 멤버 전체가 보컬입니다. 랩을 전담하는 멤버가 없는 것이 특징이죠. 그만큼 노래에 자신이 있는 그룹이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정은지 씨의 경우에는 솔로로도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번 노래는 2014년 발매한 미니 앨범 <Pink Blossom>에 실린 곡입니다. 이 밖에도 <NoNoNo><LUV> 등이 잘 알려진 곡입니다. 자 그럼 본업인 가사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부터 살펴보실까요. <Mr.Chu>입니다. Mr가 붙었으니 '남자'를 뜻하죠. 'Chu'는 일본어로 키스할 때 나는 소리, 우리말로 '쪽' 정도의 의성어라고 합니다. 이건 저도 몰랐네요. 그러니까 <Mr.Chu>는 여자에게 달콤한 키스를 해주는 남자에게 붙이는 별칭 정도가 되겠네요.

전체적으로 남자의 키스에 정신 못 차리는 여자의 감정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가사에 나오지는 않지만 사랑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여자분이라고 추정이 되고요. 앙증맞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귀엽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키스라는 행위를 이미지화해서 이런 신나는 노래를 만드는 발상을 오래간만에 칭찬합니다.

(첫) 키스를 하고 난 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표현하며 노래가 시작됩니다. '한 번 보면 두 번 더 보고 싶어/ 두 번 세 번 보면 너를 안고 싶어'죠. 키스의 속성이 그렇잖아요. 한 번으로 만족이 안 되고 하면 할수록 더 둘 사이가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면 더 높은 단계로 진행을 꿈꾸죠. 이런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 가사입니다.

키스의 경험이 어찌나 황홀했던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그래서 '마치 dreaming dreaming/ 꿈을 꾸는 듯/ 생각만 해도 난 미소가'라고 말합니다. 상상 속에서만 있던 그토록 염원하던 순간이 찾아올 때 우린 너무 행복해서 이게 현실일까 하고 자문해 봅니다.

그리고 후렴구가 시작됩니다. 이미 남자는 Mr.Chu라는 애칭을 얻은 상황이죠. 'Mr. Chu  입술 위에 Chu/

달콤하게 Chu/ 온몸에 난 힘이 풀려 / 내 맘 흔들 흔들어 날 흔들어놔요/ I'm falling falling for your love' 부분입니다. 네 이 부분에서 볼이나 이마에다 하는 뽀뽀 수준은 아닌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하하하.

가사 대로 키스를 하고 온몸에 힘이 풀리고 맘이 흔들리며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죠. 그 느낌이 너무 좋았는지 이어 나오는 가사에서 매일매일 키스를 해달고 합니다. 키스중독 수준이 되는 거죠. 남자를 보면 키스하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눈이 감겨 버리죠. 그래도 조금은 쑥스러운지 그냥 막 하지 말고 '몰래 살짝 다가와'라는 단서를 붙이네요. 아직 어린 겁니다. 하하하.

2절은 키스에 대한 여자의 감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감촉 잊을 수 없어/ 화끈거리는 내 얼굴이 빨개지는 걸/ It's so lovely lovely 사랑스러워/ 난 네가 자꾸만 좋아져' 부분이죠. 키스에 흠뻑 취해서 후반부 가사인 '내 소원을 들어줘요/ 영원한 사랑 이뤄주길/ 짜릿짜릿한 느낌/ 절대 맘 변하기 않기/ 평생 나만 바라바 줘 baby'로 이어지죠. 키스 한 번 했다고 평생 가자는 마음을 먹다니 너무 순수한 마음이네요.

학창 시절에 여자 교생 선생님이라도 오시면 수업시간을 빌려 장난스럽게 첫사랑 혹은 첫 키스에 말해 달라고 조르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지금 여러분은 첫사랑이나 첫 키스의 주인공과 함께 있으신가요? 확률적으로 그런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남녀 관계에서 접촉도 일종의 순서가 있는 듯합니다. 손을 잡는다->뽀뽀를 한다->안다->키스한다->잔다 정도의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키스의 활홀함이나 달콤함은 정서적인 부분이고 이성적인 부분에서 보면 키스가 성공했다는 것은 관계의 진전을 의미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관계의 진전은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다가 사라질지언정 뒤로 가는 경우는 드물죠.

노래의 화자는 이러한 순서도를 따르지 않고 키스 한 방으로 평생 사랑하자로 바로 직행해 버리는 까닭에 제가 보기에 어린 느낌이 드는 것이겠죠. 풋풋한 학창 시절 정도에나 나올 법한 키스에 대한 추억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풋풋하기도 하고 싱그러운 느낌도 나는 노래입니다.

키스에 대해 좀 찾아봤더니 흥미로운 것은 키스 한 번에 최대 12 칼로리를 소모시킨다고 하네요. 엔도르핀을 분비해서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도움도 준다고 하고요. 매일 아침 모닝 키스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년 더 수명을 연장한다고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모닝 키스 그 어려운 걸 하고 계신지요?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뽀뽀 한 번 한 걸 가지고 제가 너무 확대해석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오늘로 항정우 아시안 게임이 마무리되죠. 어제 야구, 축구 모두 우리나라가 우승을 했네요. 개인적으로 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의 하이라이트를 하나 꼽으라면 여자 배드민턴이라고 주저 없이 말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감격하면서 대표선수들에게 선전했다는 의미의 Chu를 날려볼까 합니다. 하하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See you. Coming Soon- (NO.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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