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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Oct 28. 2023

빅뱅의 <거짓말>

작사/작곡 지드래곤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빅뱅'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WX1aCbFAMck?si=UVtP_FNXoGcKANGE 

I'm so sorry but I love you

다 거짓말이야 몰랐어

이제야 알았어 네가 필요해


I'm so sorry but I love you

날카로운 말 홧김에

나도 모르게 널 떠나보냈지만


I'm so sorry but I love you

다 거짓말

i'm so sorry (sorry)

but i love you (i love you more more)


I'm so sorry but I love you

나를 떠나 천천히 잊어줄래

내가 아파할 수 있게


- 빅뱅의 <거짓말> 가사 중 - 




늦은 밤 비가 내려와

젖은 기억으로 뒤척여

잊은 줄 알았던 널 데려와


못하는 술도 마시고

속 타는 맘 밤새 채워봐도

너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다짐해 봐도 그게 잘 안돼


눈물조차 고이지 않아

더는 살고 싶지 않아


엿같아 열받아

네 생각에 돌아버릴 것 같아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데

모두 끝났데


제발 잊게 해 달라고 빌어

그냥 다 웃어넘긴다고 말해

하지만 그건 거짓말


홀로 남겨진 외톨이

그 속에 헤매는 내 꼴이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 접어둔

이별을 향한 쪽지 같아


모든 게 꿈이길

그래 아직도 너를 못 잊어

아니 평생을 가도 죽어서까지도


홧김에 상처되는 말을 내뱉으며

널 떠나보냈지만

이제야 알았어 네가 필요해


나를 떠나 천천히 잊어줄래

내가 아파할 수 있게

거짓말처럼




빅뱅은 2006년 데뷔한 YG 소속의 5인조 보이그룹입니다. 태양, 지드래곤, 대성, T.O.P , 승리 이렇게 5명이 멤버죠. <ALIVE> 앨범으로 한국 가수 음반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죠.

2015년에는 멤버들이 개별활동을 마치고 딘시 완전체가 되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승리를 제외한 4명의 멤버로 4년 만에 컴백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곡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T.O.P가 탈퇴하면서 지금은 3조가 되었죠. 아직 공식적인 해체 발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힙합 음악 중심이었지만 전자댄스 음악, R&B 등으로 음악 세계를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트렌디한 노래 그리고 패션 부분에서도 유행을 선도했습니다. 음악성, 대중성, 화제성 등 부족함이 없는 보이 그룹이죠. 멤버 중에서 태양, 지드래곤, 대성이 개별활동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노래는 2007년 발매한 첫 미니 앨범 <Always>의 타이틀곡입니다. 지드래곤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죠. 뒷이야기가 있는데, 원래 지드래곤의 솔로곡이었는데 양현석 대표가 이 곡을 듣자마자 빅백의 타이틀곡으로 지명했다고 하네요. 뮤직비디오에서는 여자친구 대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애절한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자 그럼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늦은 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 남자가 잠자리를 뒤척거려 봅니다. 떠난 연인의 기억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것이죠.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 보기 위해 못하는 술도 마셔봅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자신을 채근해 보죠.

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입니다. 그녀가 없는 하루가 싫고 너무 깁니다. 결정적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말죠. 좀처럼 웃지를 않아서 웃는 법을 잃어버렸고 너무 슬퍼한 탓인지 눈물조차 더 이상 고이지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더는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죠.

'엿 같애 열받게/ 니 생각에 돌아버릴 것 같애/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데/ 모두 끝났데' 부분의 가사가 더 찡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거칠고 투박한 말투지만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로는 부족함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떠난 후 노래의 화자는 자신의 처지를 '홀로 남겨진 외톨이/ 그 속에 헤매는 내 꼴이/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 접어둔/ 이별을 향한 쪽지'라고 표현하죠. 어쩔 수 없어서 헤어졌다기보다는 자신의 실책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에 지금의 상황을 만든 본인을 자책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 노래는 노래 초반부에 전화벨이 울리고 여자가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말하지만 아무 말도 안 들리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아마도 노래의 화자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마지막 그녀의 한숨이 절망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하죠.

후렴구의 'I'm sorry but I love you'가 여러 번 반복되는데요. 뭐가 미안하다는 것일까요? 그녀와 사귈 때는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부족한 것이 미안하고 헤어진 시점 이후로는 잊히지 않는 사람을 놓고 충분히 혼자서도 지낼 수 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이 미안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다 거짓말이야 몰랐어/ 이제야 알았어/ 네가 필요해/... 날카로운 말 홧김에/ 나도 모르게 널 떠나보냈지만' 부분이죠. 뒤늦게 모든 게 꿈이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본인의 진심은 '아직도 너를 못 잊어/ 아니 평생을 가도 죽어서까지도/ 내가 준 상처 아물었는지/ 미안해 아무것도 해 준 게 없는 나라서' 부분에서 드러나죠.

아마도 노래의 화자는 남자 남자하는 다혈질을 보유한 사람이 아니었는까 추정해 봅니다. '날카로운 말 홧김에'라는 부분이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화가 나서 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가시가 돋친 말 혹은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어 버린 것이죠. 그 후폭풍은 이별이었죠. 입에서 한 번 떠난 말은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히고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법이죠.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만은 속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바로 자신입니다. 내가 저지른 일을 감추어서 세상 사람들이 모르게 할 수 있지만 그 사실을 아는 나란 존재는 남는 거죠. 가끔의 선의의 거짓말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또 하나는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왜 그 사람이 좋아?'라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답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지 않은 채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 것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면 마음을 따라가는 본능도 필요하지만 '의심'을 품고 이를 양파껍질 벗기듯이 하나씩 걷어내는 일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 노래의 화자는 기분에 따라 쉽게 흥분하는 스타일이어서인지 본능의 힘에 쉽게 좌지우지하는 타입이 아닐까 싶네요. 어제 MBTI의 T와 F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드렸는데, 사랑은 F나 T 어느 한쪽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스타일이신가요?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을 보다 보면 멤버 교체가 잦은데요. 결성 당시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죠. 제가 눈이 가는 것은 교체되는 멤버들의 그 이후의 행보입니다. 개인 활동을 위해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지만 각종 사건사고와 얽혀있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너무 빠른 인기가 독이었던 걸까요. 세상에 빅뱅을 일으킨 연예인들이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떠나가는 일이 조금 줄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하하하. 주말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요. See you. Coming Soon- (N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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