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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Oct 30. 2023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작사/작곡 유영진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슈퍼주니어'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oqqPUlEbqRE?si=_yFtRUGTCnMts9g0


Sorry Sorry Sorry Sorry

내가 내가 내가 먼저

네게 네게 네게 빠져

빠져 빠져 버려 baby


Shawty Shawty Shawty Shawty

눈이 부셔 부셔 부셔

숨이 막혀 막혀 막혀

내가 미쳐 미쳐 baby


-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가사 중 -




뭐에 홀린 듯

한 눈에 반해버렸어

너는 마치 나의 심장을

밟고 온 듯 해


난 이제 너에게

벗어나지도 못해

눈만 뜨면 니 생각

자나깨나 니 생각뿐야


어딜 가나 당당하게

웃는 너는 매력적

착한 여자 일색이란

생각들은 보편적


도도하게 거침 없게

정말 너는 환상적

돌이킬 수 없을만큼

네게 빠져 버렸어


주변 사람들은 말해

내가 너무 적극적이라고

이 세상에 그런 사람

어디 한둘이냐고


하지만 그건 그들이

그녀를 몰라서 하는 말이야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말들

내게 부러우면 지는 거야


말해줘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만 튕기고 나에게 와줘


정말 미칠 것 같아

애인보단 친구 같은 내가 될께

너의 모든 고민 슬픔 함께 하며

절대 한 눈 팔지 않을께


Sorry Sorry Sorry Sorry

너에게 묻지도 않고

내가 먼저 사랑에 빠져 버렸어


Shawty Shawty Shawty Shawty

넌 눈이 부시고 숨이 막힐 정도로

너무 매력적이야


너를 너무 사랑해

내가 바란 사람 바로 너야




슈퍼주니어는 2005년 데뷔한 SM 소속의 9인조 보이 그룹입니다. 데뷔 당시에는 무려 12명이었다고 하네요. 2016년 규현이 합류한 것을 비롯해 그 사이 한경, 강인, 기범, 성민이 빠졌죠.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 이렇게 9명이 현재 멤버입니다. 워낙 TV 예능 출현 등을 많이 해서 다른 아이돌보다는 익숙한 이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워낙 멤버 수가 많다보니 몇 명씩 뭉쳐서 개별 유닛 활동도 하고 있죠. 특히 이특, 희철, 강인, 성민, 신동, 은혁이 슈퍼주니어-T(트로트)를 결성하고 발표한 곡이 2007년 선보인 <로꾸꺼>였습니다.

이번 노래는 2009년 싱글에 실린 곡입니다. 워낙 중독성 있는 운율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이죠. 특히 타이완 K-pop 싱글차트에서 37주 동안 1위를 기록한 곡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히트한 노래가 같은 단어가 노래에서 무한 반복되는 중독성이 강한 스타일입니다. 이를 후크송이라고 한답니다.

어제 소개드린 샤이니의 <Ring Ding Dong>도 후크송입니다. 자세히 봤더니 작사/작곡이 동일한 분입니다. 후크송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 그럼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부터 짚어보죠. <Sorry Sorry Sorry>입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정도로 번역이 되죠. 뭐가 그리도 미안하길래 3번씩이나 미안하다고 말하는 걸까요? 어이없게도 상대방에게 먼저 사랑에 빠진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이네요 . 그게 미안해할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상대방은 알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혼자 사랑에 먼저 빠져버린 것을 이리도 사과하고 사죄해야 하는 일이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노래에서 'Sorry Sorry Sorry'는 무려 16번이 나옵니다. 이 정도면 사과 받는 사람도 부담스러울듯요.

후크송은 반복적인 구성 때문에 마치 그 노래 자체를 홍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첫 도입부터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시작하죠. 'Sorry Sorry Sorry Sorry/ 내가 내가 내가 먼저/ 네게 네게 네게 빠져/ 빠져 빠져 버려 baby/ Shawty Shawty Shawty Shawty/ 눈이 부셔 부셔 부셔/ 숨이 막혀 막혀 막혀/ 내가 미쳐 미쳐 baby'입니다. 여기서는 'Shawty'만 설명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남부 지방에서 흑인들이 키가 작고 예쁜 여성을 부르는 'Shorty'가 통상적인 미인을 뜻하는 말로 바뀐 것으로 슬랭 우리말로 은어라 하네요. 이것으로 추정컨데 상대방은 작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전체적인 가사는 크게 색다른 것은 없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여인을 보고 첫 눈에 사랑에 빠져서 그 여자와 사귀고 싶다 정도의 평이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눈에 띄는  두 부분 정도를 말씀 드리는 것으로 노래 해석을 대신할까 합니다.  

첫 번째는 '걸어오는 너의 모습/....너는 마치 나의 심장을 밟고 왔나봐' 부분입니다. 첫 인상에 반하면 심장이 멎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요. 여기서는 그녀가 나의 심장을 밟아서 내 심장이 멎어버렸다는 의미로 '반했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죠. 아름다운 가사입니다.

두번째는 끝 음절에 '적'이라는 음절을 적절히 사용한 점입니다. '매력적, 보편적, 환상적, 적극적' 이렇게 4번이 나오는데요. 운율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듣는 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특히 '착한 여자 일색이란 생각들은 보편적'이라는 가사는 상대방이 일반적인 착한 여자가 아닌 매력적인 여자라고 애둘러 표현하고 있죠. 굉장히 현대적인 스타일의 가사 사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미안해 라는 단어에 대해 잠깐 언급해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불가피하게 상대방이 원하는 일을 못했을 경우라도 '미안해' 라는 말을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팀장이 퇴근 시간쯤 시킨 일을 하느냐 약속 시간에 늦어도 '미안해'라고 말을 하죠.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면 미안한 마음은 있어도 이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한 마디만 했어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일도 상대방을 오해하게 해서 일을 키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잘 안들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사람은 말을 하지 않으면 그 속을 모르는 것이니 오해하는 상대방의 입장도 똑같은 무게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와 함께 '미안합니다'는 많이 입 밖으로 내도 손해는 없는 말이 아닐까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사시는 편인가요?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누군가가 미안하다고 하면 대답은 '괜찮아'라고 말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뭐가 미안한데'라는 말이 따라오죠. 이건 화해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안함의 근원을 알고 진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를 따져 묻는 것인데요. 특히 아내분이 하는 이 말이 남자들에게는 그리도 무서울 수가 없습니다. 남자분들도 위기를 모면하려고 임시방편으로 이 단어를 썼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흔합니다. 매번 당하시지 말고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한 다음 '미안해'라는 말을 잘 쓰는 지혜를 발휘해 봐야겠죠. 그 말이 잘 안나오시는 분은 이 노래를 따라 불러보심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See you. Coming Soon. (N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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