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VAYA Feb 27. 2024

블랙핑크의 <불장난>

작사 TEDDY, R.Tee 작곡 TEDDY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불장난'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idjrIuC6 YNQ? si=X-NsDV6 keHqDknQb

우리 사랑은 불장난

My love is on fire

Now burn baby burn


불장난

My love is on fire

So don't play with me boy


불장난


- 블랙핑크의 <불장난> 가사 중 -




엄마의 잔소리

언제나 남자 조심

사랑은 불장난이니

화상 입지 말라고


엄마는 현명해

하지만 이미 나는

불장난이 시작됐어

두려움을 뛰어넘는 끌림

멈출 수가 없어


내 전부를 던지고 싶은 충동

애간장이 끓고 있어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불

이미 사방으로 번진 불

바람까지 불어

기름을 부운 듯해


내 맘을 빼앗아 간 도둑

경찰은 잡을 생각도 안 해

장난이라고 하기엔

붉은 사랑의 불씨

까맣게 타 버린 심장


오늘 밤

세상이 타 태워져야

끝이 날듯 해


My Love is on the fire




블랙핑크는 2016년 데뷔한 4인조 다국적 걸그룹입니다. 일본 시장은 2017년, 미국 시장은 2019년에 각각 진출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고요. 한국 국적의 지수와 제니, 태국 국적의 리사, 한국과 뉴질랜드 국적을 가진 로제가 멤버입니다. 리더가 없는 최초의 유일한 그룹이라고 하네요. 거 참.

그룹명은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를 '블랙'으로 부정해서 '예쁘게만 보지 마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굳이 세대 구분을 하자면 3세대로 분류되죠. 한 마디로 월드스타입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걸그룹으로는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죠.

걸그룹 최초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1위에 올랐고 앨범당 100만 장은 우습게 넘기곤 합니다. 두 번째 정규 앨범은 총판이 약 280만 장이나 기록했다고 하네요. 영미 차트에서 동시 1위 한 걸그룹이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Destiny's Child'밖에 없었는데 2번째로 관련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멤버별로 솔로 싱글을 내면서 각자의 색깔을 보여주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몇 억뷰는 기본이고 100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할 만큼 솔로인지 그룹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Teddy가 담당하고 있는데, 앨범의 퀄리티가 상당하다는 칭송이 자자합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기준으로 <뚜두뚜두>가 21억 뷰로 1위이고, <Kill This Love><붐바야><How You Like That><마지막처럼> 순으로 되어 있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10위로 2016년 발매한 두 번째 싱글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감각적이고 중독성 있는 리듬이 강점인 노래죠.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불장난'입니다. 어설픈 사랑을 표현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말이죠. 불장난에서 '불'은 뜨거운 사랑을, '장난'은 마음을 가지고 논다는 뜻이죠. 사랑이 끝내 연결되지 못하는 좋지 않은 결말을 품고 있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데요. 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 가사를 따라가 보시죠.

'우리 엄만 매일 내게 말했어/ 언제나 남자 조심하라고/ 사랑은 마치 불장난 같아서/ 다치니까'가 첫 가사입니다. 자녀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인생이나 사랑의 경험이 미천한 젊은 시절 사랑은 마치 불장난 같아서, 어른의 입장에서 보기엔 도시락 싸고 다니며 말리고 싶죠.

'엄마 말이 꼭 맞을지도 몰라/ 널 보면 내 맘이 뜨겁게 달아올라/ 두려움보단 널 향한/ 끌림이 더 크니까' 부분입니다. 설마는 꼭 이루어지죠. 엄마의 걱정은 현실이 됩니다. 이미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듯하죠. 엄마의 귀신같은 예언이 실현되는 순간이네요.

'멈출 수 없는 이 떨림은/ On and on and on/ 내 전부를 너란 세상에/ 다 던지고 싶어/ Look at me look at me now/ 이렇게 넌 날 애태우고 있잖아/ 끌 수 없어' 부분입니다. 이미 이성은 작동을 멈추고 감성이 온몸을 휘감은 상황으로 보이죠. 하지만 상대는 화자와는 좀 온도 차이가 나는 듯하네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우리 사랑은 불장난/ My love is on fire/ Now burn baby burn/ 불장난/ My love is on fire/ So don't play with me boy/ 불장난' 부분입니다. 그래서 화자는 상대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죠. 진짜 사랑이 아닌 불장난 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 있는 듯하죠.

랩 부분을 좀 볼까요. '사랑이란 빨간 불씨/ 불어라 바람 더 커져가는 불길/.... 불붙은 내 심장에 더 부어라 너란 기름/.... 내 심장의 색깔은 black' 부분이요. 사랑이라는 빨간 하트의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온 세상을 불태우고 결국 화자의 심장을 검은색으로 바꿨다는 전개가 참 좋네요. 칭찬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사가 '너무나 빨리 퍼져 가는 이 불길/ 이런 날 멈추지 마/ 이 사랑이 오늘 밤을 태워버리게 whooo'인 모양입니다. 전체적으로 가사가 직설적이지 않고 비유가 사용되어인지 고급지네요. 하하하.


음. 오늘은 가사 중에 '두려움보단 널 향한 끌림이 크니까'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이 표현을 써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데요. 굉장히 시적이고 멋있는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두려움과 끌림 혹은 떨림보다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그동안 머릿속에서 정리되어 있었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사랑 역시도 시작 단계에서는 끌림, 떨림, 셀렘의 영역이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앞으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죠. 제가 요즘 쓰고 있는 주제인 이직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직장으로 간다는 것은 설렘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 환경 등에 대한 두려움도 동반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두려움과 설렘을 시소 태우면서 자꾸 무게를 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깃털 같은 무게라도 셀렘 쪽에 손을 들어줘야 행동의 단계가 전개될 테니까요. 새로운 것에 잘 도전하지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두려움의 영역이 설렘보다 깃털만큼의 무게가 더 나아가는 것이겠죠.

우리가 살다 보면 두려움만 있는 경우도 설렘만 있는 경우도 없습니다. 설렘이 있으려면 모르는 미지의 영역이 존재해야 하고요. 그 영역으로 인해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니까요. 반대로 대체로 아는 곳을 간다고 가정하면 두려움도 없지만 설렘도 동시에 사라지게 되는 식이죠.

그래서 실패해도 큰 타격이 없는 작은 일들을 중심으로 도전에 나서서 그 효능감을 느껴보라고 많은 이들이 조언하는 것 같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막연하게 두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일 겁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니 그런 분들은 흥분 좀 가라앉히시고요. 하하하.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는데요. 우리가 살면서 끌리는 게 얼마나 될까 하고요. 여러분들은 끌림을 자주 느끼시나요? 아마 아닐 겁니다. 그만큼 끌림이나 설렘이라는 감정은 상대적으로 희소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저는 그런 감정이 들 때면 '올타쿠나'하고 저질러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두려움은 결과에 대한 것이고 끌림은 과정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가보지 않은 길에 안 된다는 생각을 갖기보단 제 아이디처럼 가봐야(GAVAYA) 아는 거 아닐까요? (제 아이디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이거 말고 가봐야 거기서 거기다라는 뜻도 있습니다만).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오늘은 개인 사정상 브런치를 평소시간보다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하루쯤 건너뛸까 하다가 글이 좀 평소보다 빨리 완성되기도 했고 혹여 기다리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혼자만의 대단의 착각으로 내일이 아니라 오늘 발행 버튼을 눌렀습니다. 제 브런치 보시면 알겠지만 브런치북을 다 삭제하고 매거진으로만 다 개편을 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한결 보기가 좋아진 듯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하하하. 오늘도 편안한 밤 보내시와요. See you. Coming Soon-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투아이의 <남자답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