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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Mar 13. 2024

카라의 <미스터>

작사김승수, 송수윤, 한재호 작곡 한재호, 김승수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카라 <KARA>'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LI-CzudcLGw? si=ndWXJ5 n3 iFnDUr0 y

이젠 이젠 여길 봐

hey 거기 거기 mister

여길 좀 봐봐 mister

그래 바로 너 mister

내 옆으로 와 mister


hey 여기 mister

이젠 날 봐봐 mister

한참 바랬어 mister

이름이 뭐야 mister


- 카라의 <미스터> 가사 중 - 




뭐지 

자꾸 보게 되는데

꽤 괜찮은데

관심이 생기는데


뭐지

눈이 맞주쳤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

똑딱똑딱 시간만

흘낏흘낏 시선만

방긋방긋 미소만

콩닥콩닥 가슴만

솔깃솔깃 귓가만


헤이 미스터

여기 날 좀 봐바

눈 좀 맞추라고

그래 너 말이야


내 옆으로 와 봐

네가 궁금해

뭐든 말해봐


어디에 있다가

이제 나타난 거야 

니 이름이 모니?




카라는 2007년 데뷔한 6인조 걸그룹입니다. 박규리, 한승연, 니콜, 구하라, 강지영, 허영지가 멤버죠. 여기서 니콜만 국적이 미국이고, 나머지는 대한민국입니다. 데뷔 당시만 해도 박규리, 한승연, 니콜, 김성희 이렇게 4명으로 활동을 했고요. 후에 김성희 씨가 탈퇴하고 구하라와 강지영 씨가 신규로 합류하면서 5명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초창기에는 돼서 일종의 성장을 겪기도 했던 그룹입니다. 지금 와서 보면 대기만성형 그룹이죠. 2014년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했다가 다시 합류했고 2022년에는 구하라 씨가 유명을 달리하며 허영지 씨로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5명으로 재편된 것이죠.

굳이 세대 구분을 하자면 2세대에 해당하죠. 2000년, 2010년, 2020년 음악방송에서 1위를 수상한 최초의 유일한 걸그룹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일정 수준의 활동과 인기를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팬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열정적으로 응원한 적이 있다고도 하네요. 하하하. 

카라라는 팀명은 그리스 어원으로 '즐거움(χαρα, Chara)'이라는 뜻입니다. 리더인 박규리 씨가 지었다고 하네요. 작명에 이런 재능이 있었다니. 카라는 일본에서도 많이 활동한 그룹입니다. 한국 여성 아티스트 중 최초로 그 유명한 도쿄 돔 공연을 한 그룹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는 뒤로 돌아서 추는 시그니처 춤을 탄생시킨 그녀들의 대표곡 중 하나죠. 2009년 발매한 정규 2집 <Revolution>에 실린 타이틀 곡입니다. 1집 <Pretty Girl>가 큐티 콘셉트였지만 2집부터는 성숙미 혹은 섹시미를 강조하는 콘셉트로 변경을 꾀하게 된 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미스터'입니다. 네. 화자는 여성입니다. 자신이 끌리는 남자를 보게 되고 미스터라는 호칭으로 가까이 와 보라고 부르고 있죠. 일상어로는 '저기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거꾸로 '미스'라고 부르면 우리 사회에서는 실례인데, '미스터'라는 괜찮은 호칭인지 모르겠네요. 댄스 노래여서인지 반복 구간이 많고 전체적으로 가사는 많지 않습니다.

'언뜻 괜찮네 내 눈에 좀 들어오네/ 눈에 띄네 살짝 조금 관심이 가네'가 첫 가사입니다. 모든 가사의 끝이 '-네'로 끝나죠. 저는 이런 가사 전개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로 변환할 때도 할 수 있으면 이렇게 운율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어떤 남자에게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는 가사죠.

2절에는 '언뜻 날 보는 시선이 또 마주치네/ (시선이 마주친 순간 가슴이 터질듯해)/ 맘에 드네 자꾸 조금 과감해지네' 부분이 나옵니다. 한 단계 더 진전된 것 같죠. 이제 서로가 눈을 마주치며 본격적으로 눈빛을 통해 느낌을 교환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1절에서는 '똑딱똑딱 시간만 자꾸자꾸 흘러가/ 흘낏흘낏 시선만 자꾸자꾸 널 향해/ 방긋방긋 미소만 웃음 그만 흘리고' 부분이 나오고 2절에서는 '콩닥콩닥 가슴만 자꾸자꾸 뛰어 난/ 솔깃 솔깃 귓가만 자꾸자꾸 널 향해/ 방긋방긋 미소만 웃음 끝에 날리고'가 나옵니다. 

반복되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첫 부분 가사에 배치시켰죠. 운율감이 참 좋습니다. 이런 구성이 아마도 화자가 갖는 상대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점점 고조시키고 있다고 할까요. 이 부분에 매우 효과적인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hey 거기 거기 mister/ 여길 좀 봐봐 mister/그래 바로 너 mister/ 내 옆으로 와 mister/ hey 여기 mister/ 이젠 날 봐봐 mister/ 한참 바랬어 mister/ 이름이 뭐야 mister' 부분입니다. 

'mister'는 노래의 운율을 살려주고 있고요. 계속 미스터를 부르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죠. 저는 끝부분 가사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상대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하는 마지막 질문, '니 이름이 모니' 부분입니다. 그냥 스쳐가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의 의미가 되고 싶은 존재로 거듭나길 시도하고 있는 것 같죠.


음. 오늘은 '끌림'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요? 이 노래에서 노래의 화자인 여성은 상대에게 강한 끌림을 느낍니다. 그래고 궁금증으로 이어지고요. 나중에는 상대를 더 알아보기 위해 말을 붙여보죠. '어디서 왔어요?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는 식이죠.

네 우리는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눈동자가 요동칩니다. 남자든 여자든 외모적으로 훤칠하고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아름답고 멋진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눈이 가죠. 일종의 본능이라고 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옆 자리에 딱 지키고 서 있어도 그런다는 게 신기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예쁘면 다 용서가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그 반대편에는 '사람 얼굴만 파먹고 사는 게 아니다'라는 말도 있죠. 아무리 이쁘고 멋진 얼굴도 시간이 흐르면 감흥 수준이 낮아진다는 이치를 담고 있습니다. 평생 같이 살게 될 사람을 고를 때를 얼굴만 보고 배우자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눈부신 외모는 즉각적이지만 휘발적이기도 합니다. 멋지거나 예쁜 사람에게 말을 걸어봤더니 머리가 텅 비어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떠시겠어요? 어지간하면 모를까 바닥상태라면 쉽게 인연을 끈을 잇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런 걸 알아서인지 우리는 눈부신 외모보다 마음의 끌림에 많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일명 내 사고와 감정을 이해해 주는 사람 시쳇말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주게 되죠. 그렇게 만나서 커플이 되었다고 칩시다. 그 결과는 어떨까요? 네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서 대체로 옅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 왜 일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사람의 매력은 바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잠정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매력 점수는 일정한 시점까지는 오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하향 곡선을 그립니다. 그때 그 하향 곡선을 원만하게 해 주는 것은 꾸준히 자기 성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흘렀는데도 예전 모습 그래도 서 있다면 당연히 매력은 반감될 때니까요. 

저는 이런 사람들을 자신만의 마음 도서관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칭합니다. 말을 섞어보면 마음의 도서관에 수많은 책들이 꽂혀있어서 이야기 꽃이 피어나는 것이죠. 그래서 헤어지고 나면 다시 만나고 싶어 집니다. 반대로 마음의 도서관이 빈곤한 사람을 만나면 뭔 이야기를 해도 결론은 버킹검으로 끝을 맺죠. 달리 이야기를 보태고 싶은 의욕도 이유도 더 이상 찾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외모적으로도 편안한 인상을 주고 대화를 해 보면 더욱 매력이 봇물 터지죠. 저도 이런 사람이 되기를 꿈꿉니다. 아직은 갭이 크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래서 오늘도 죽어라 쓰고, 죽어라 듣고, 죽어라 읽고, 죽어라 운동합니다. 하하하. 자신의 매력을 키우면 벌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양봉꾼도 아니면서 벌을 찾으러 가면 벌에 달아나는 법이죠. 오늘도 일신우일신 합시다.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잘 생기고 싶진 않으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픈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은 해야겠지만요. 매력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을 말합니다. 즉 매력은 끌림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외모적인 부분보다는 뇌가 섹시한 매력을 보유하고픈 1인이네요. 하하하. 여러분들은 어떤 매력에 끌리시나요? 본인의 매력 개발을 위해 어떻게 지내시고 있나요? 우리 모두 필살기 하나 정도는 만들고 삽시다. 하하하. 내일 만나요.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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