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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Jul 15. 2023

M.C. the max의 <행복하지 말아요>

노래 M.C. the max / 작곡 히로세 코미 / 작사 양재선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M.C the max'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pEsIbhj9HCk

왜 이리도 이 세상엔 이별이 많은지

왜 사랑이 힘든 건지 난 궁금했었죠

난 이제 또다시 묻고 있죠 어떻게 견디는지

….

행복하지 마요 행복하려면

사랑한 날 잊어야 하잖아

사랑하지 마요 내가 아니면

누구와도 영원할 수 없어

...

잠시 멈춰있는 사랑인 거죠

괜찮아요 웃어요


- M.C.the max <행복하지 말아요> 가사 중 -




여기 이별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묻습니다.

왜 이 세상에 이별이 이리도 많은지

다들 헤어진 아픔을 어찌 견디냐고요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까요


같이 있으면 더욱 힘들어질 우리

그래서 떠나요

이럴 거면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할 걸 그랬어요.

하지만 이제는 들을 수 없겠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려요

굳게 마음을 먹었다가도 이내 무너져 내리죠.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했지만

그건 내 진심이 아니에요

그대의 자리에 있는 누군가가 부러워지네요.

그 사람도 내가 돌아갈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지 말아요.

그건 날 잊었다는 말이잖아요

숨 쉴 때마다 가시에 찔린 것처럼

너무 아파와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에요


사랑하지도 말아요

그 자리는 나만 채울 수 있는 자리라 믿고 싶어요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갈 수 있어요.


난 이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잠시 멈춰있다고 믿어요.

그대만 나를 잊지 않고 기다려 준다면

괜찮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웃어요.




여러분은 이별할 때 사랑한 사람에게 어떤 작별 인사말을 건네셨나요? 그분의 안녕을 기원하셨나요?. 잘 살아.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이것이 진짜 속마음이었나요? 본인이 너무 부족하거나 뭔가 잘못을 해서 이별의 원인을 제공했다면 이런 말이 상황에 딱 들어맞을 수 있겠죠. 나 만나서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으니 이제라도 나 같은 사람 잊고 좋은 사람 만나서 복 두 배로 받으라는 의미로요.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미련 한 뭉텅이 남은 상황에서 인사치레로 건네는 말에 불과하죠. 노래의 주인공은 말합니다. 왜 이 세상엔 이리도 이별이라는 게 많고 이별 후에 찾아오는 아픈 마음을 다들 어떻게 치유하고 사냐고 말입니다. 기댈 건 시간밖에 없냐면서요.

그 역시 그녀를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했죠. 지금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으면 하죠. 그래서 그녀에게 그동안 다른 사람 만나 행복하지도 말고 다른 사랑도 하지 말아 달라고 울부짖습니다. 이 세상에 그녀의 사랑은 오직 한 사람, 본인이라면서 때를 써보죠. 숨 쉴 때마다 가시에 찔릴 듯 아픈 자신이 꼭 그 자리로 돌아거라면서요.

하지만 본인조차 매일매일 그녀를 향한 마음을 다잡았다가 무너지는 일을 반복하죠. 그러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대신한 누군가가 벌써부터 부러워집니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그 누군가가 본인이 돌아올 것을 알고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었으면 하죠. 그녀와의 사랑은 끝난 게 아니라 잠시 멈춰있는 거라 말하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별 상황이라면 우린 이런 마음일 겁니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기보다는 이별 후 각자의 삶 속에서 상대방을 기억하고 이 만한 사람 없었네라고 깨닫고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죠. 너무 힘드니까 잠시 떨어져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 지죠.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떠난 후 아무렇지 않게 너무 잘 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기도 하죠. 자신의 존재가 너무 쉽게 잊어지는 것 같아서요. 내가 이별로 아파하는 만큼 상대방도 그동안 나를 사랑했다면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아파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일까요.

남자는 첫사랑을, 여자는 끝사랑을 기억한다는 말이 있죠. 저는 그 순서보다 본인에게 끝없이 헌신했던 사람이 기억이 남는다 혹은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노래에서 첫 번째 가사가 가장 끌립니다. 이 세상에는 왜 이리 이별이 많은지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한 번에 알아보고 연결되는 것으로 신이 설계를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이렇게 이별로 아파할 일도 없을 텐데요.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랑에 실패하는 마법가루를 신이 우리에게 선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만 하면 그것이 귀한 줄 모르니 사랑보다 이별의 수를 늘려놓은 것은 아닐까요. 그래야 사랑이 귀한 줄 알게 되니까요. 만약 사랑이 척척 되는 세상이라면 우리가 그토록 눈 시뻘겋게 뜨고 사랑을 찾아 헤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첫사랑이 끝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괴물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하하. 여려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의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PS.. 넥스트는 HYNN(박혜원)으로 정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Coming soon -(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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