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렸고 너무 바보 같아서 깨닫지 못했어 That I should have bought you flowers
내게 꽃이라도 사줬어야 했는데 And held your hand
손도 잡아주고 Should have gave you all my hours
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야 했는데 When I had the chance
기회가 있었을 때 Take you to every party
매번 파티에 널 데려갔어야 했는데
Cause all you wanted to do was dance
넌 춤추는 걸 참 좋아했는데 Now my babys dancing
지금 너는 춤을 추고 있지 But shes dancing with another man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 Bruno Mars의 <When I was your man> 가사 중 -
넓게 느껴지는 침대
예전과는 다른 라이오 음악
너를 떠올리게 하는
친구들의 수다
그 속에서 들리는 너의 이름
난 무너지고 말지
내가 벌인 어처구니없는 일
단 한 번의 기회뿐이었는데
그게 늘 날 괴롭혀
너처럼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말이지
깔끔하게 인정할게
내 잘못이야
그런다고 바뀌는 건 없겠지만
넌 지금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네가 그토록 좋아하던
춤을 추고 있어
행복해 보여
내가 너의 남자였을 때
못해줬던 모든 것을
그 사람이 해줬으면 해
진심이야
브르노마스는 2010년 데뷔했습니다. 음악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음악과 친근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LA로 가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합니다 디제잉도 하고 곡을 만들어 주면서 인지도를 쌓아가죠. 그러다 2009년 B.o.B의 'Nothin' on you'의 피처링 작업에 이어 2010년 그의 데뷔 앨범을 발매합니다.
싱글앨범인 <Just The Way You Are>는 빌보드 100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2012년 발매한 2집부터는 그야말로 승승장구를 했죠.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가 여기에 수록된 곡입니다. 브루노마스 본인의 러브스토리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본인이 불렀던 노래 중 가장 정직하고 진짜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죠.
가수가 갖추어야 하는 가창력, 춤, 작곡, 연주, 퍼포먼스 등을 모두 가졌다고 평가받는 부르노마스입니다. 혹자는 전설 속의 인물이 되어버린 마이클 잭슨에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2010년대를 리드했던 브루노마스는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단기간 가장 많이, 2010년대에 가장 많이 빌보드 1위를 했죠.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과 2023년 두 번의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습니다. 165cm로 비교적 작은 키를 가지고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음악성은 놀라움 그 자체죠. 스캔들도 없이 1년에 천억 원을 거뜬히 벌어드렸지만 최근 보도를 보면 도박 빚으로 휘청하고 있어 보이는 것이 옥의 티네요. 부디 아니길.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When I was your man'입니다. '내가 너의 남자였을 때'로 'was'라는 동사가 의미심장하죠? 이별한 화자가 과거의 연인을 생각하며 느끼는 감상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브루노마스의 실제 이야기인 만큼 가사에 애절함이 들끓는다고 해야겠네요.
'Same bed but it feels just a little bit bigger now 똑같은 침대인데, 지금은 좀 크게 느껴지네/ Our song on the radio but it dont sound the same 라디오에 우리 노래가 나오도 예전처럼 들리지 않아/
When our friends talk about you, all it does is just tear me down 친구들이 너에 대해 이야길 할 때 난 그대로 무너져내려/ Cause my heart breaks a little when I hear your name 네 이름이 들려오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거든'이 첫 가사입니다.
같은 침대에 함께 누웠던 상대가 떠나버린 상황으로 물리적 환경 변화를 말하고 있죠. 이어지는 가사에는 함께 듣던 노래마저 예전처럼 느껴지지 않는 정서적 변화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축복받던 커플이었지만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 곤혹스럽고 이야기 중에 언급되는 그녀의 이름을 들을 때면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친구 만나지 말고 당분간 혼자 지내세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It all just sounds like oooooh… 모든 게 전부 슬프게만 들려/ Mmm, too young, too dumb to realize 너무 어렸고 너무 바보 같아서 깨닫지 못했어'로 시작합니다. 'That I should have bought you flowers 내게 꽃이라도 사줬어야 했는데/ And held your hand 손도 잡아주고/ Should have gave you all my hours 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야 했는데/ When I had the chance 기회가 있었을 때 Take you to every party 매번파티에 널 데려갔었어야 했는데/ Cause all you wanted to do was dance 넌 춤추는 걸 참 좋아했는데/ Now my babys dancing 지금 나의 그녀는 춤을 추고 있지/ But shes dancing with another man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부분입니다. 좀 길죠?
과거를 돌이켜 보며 후회가 되는 부분들을 기록하고 있는 듯합니다. 꽃을 사주고 손을 잡아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상대가 좋아하는 파티에 데려가서 춤을 추게 하고 등등요. 이들의 공통점은 뭐 맘 잡고 해야 하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화자는 그걸 놓친 것을 안타까워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그녀가 지금 다른 남자와 춤을 추고 있게 된 것이죠.
2절을 볼까요? 'My pride, my ego, my needs, and my selfish ways 내 자존심과 욕심 그리고 이기적인 모습이/ Caused a good strong woman like you to walk out my life 너 같이 강하고 좋은 여자를 내 인생에서 떠나게 했어/ Now I never, never get to clean up the mess I made, ohh…/ 내 실수를 다시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겠지/ And it haunts me every time I close my eyes 그 사실이 눈을 감을 때마다 나를 괴롭혀' 부분입니다. 상대를 떠나게 한 일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죠.
후렴구를 볼까요. 'Although it hurts, Ill be the first to say that I was wrong 너무 아프겠지만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은 먼저 말할게/ Oh, I know Im probably much too late to try and apologize for my mistakes 내 지난 실수를 사과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단 거 알아/ But I just want you to know 그래도 이거 하나만 알아줘/ I hope he buys you flowers 그가 너에게 꽃을 사다 주길 바라/ I hope he holds your hand 그가 너의 손을 잡아주길 바라/ Give you all his hours 그가 너에게 모든 시간을 주길 바라/ When he has the chance, Take you to every party 그가 기회가 있을 때 너를 모든 파티에 데려가길/ Cause I remember how much you loved to dance 나는 네가 얼마나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지 기억하니까/ Do all the things I should have done When I was your man 내가 네 남자였을 때 내가 못해준 모든 걸 다 해주길' 부분입니다. 자신이 함께 있을 때 못했던 것을 지금 만나는 사람이 다 해줬으면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죄를 처절히 뉘우치고 상대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네요.
음. 오늘은 가사 중에 'Although it hurts, Ill be the first to say that I was wrong 너무 아프겠지만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은 먼저 말할게' 부분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우린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인생을 살다 보면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죠. 실수와 잘못을 안 할 순 없습니다. 줄이려고 노력하거나 같은 실수와 잘못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정도죠.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하면 어른스러움이라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인격이나 인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따르기도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노력의 출발점은 어디일까요? 네. 인정입니다. 잘못에 대한 인정이죠. 발생한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한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입으로만 하는 '미안해' 혹은 '잘못했어', '사과할게'로는 그럴 수 없죠. 그 당시의 작은 위기는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머지않아 같은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물 잔을 엎지르거나 넘어지는 등 간단한 실수나 잘못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죠. 이런 일과 담쌓은 사람일지라도 전날 무슨 일이 생기거나 허둥지둥될 때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하죠. 그땐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평소에 안 그러던 친구가 오늘 유독 이상하네. 뭔 일일 있는갑다' 이러고 넘어가게 되죠. 거꾸로 백날 그러는 사람에게도 '또 이러네'라고 하며 넘어갑니다.
하지만 보통의 일반인들의 경우는 실수나 잘못의 빈도가 늘어나는 시점이 있죠. 재수나 오늘의 운세 탓일 수도 있지만 같은 실수와 잘못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저는 '성찰'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고 싶습니다. 이 노래에서도 이별의 원인 제공자인 화자가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저는 인정과 성찰이 낳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 지점입니다.
'하루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 아시죠? 네. 저는 독서는 수단이고 성찰의 중요성으로 읽습니다. 이 외에도 성찰을 강조한 말은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성찰을 생활화하셨나요? 아마도 성찰의 결과물 중에 하나가 '내가 틀릴 수 있음' 혹은 '나의 잘못일 수 있음'이 아닐까 하는데요. <I May Be Wrong>이라는 책 제목이 생각나네요. 불안의 폭풍우 속에 있는 우리를 구원한다는 카피가 인상적이죠.
누군가에게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반드시 성찰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성찰하지 않으면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있을 수 있는 일 정도로 넘기기 십상이죠. 그러다 보면 잘못된 습관이 되고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성찰에는 아픔이 따릅니다. 그냥 자동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죠. 시간을 내어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누군가에게 상담을 하는 과정은 바쁜 일상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실수나 잘못에 못질을 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되겠죠? 여러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피는' 성찰을 하고 계신지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성찰은 제가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반성이라는 단어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종합적인 사고를 뜻하죠. 리더의 덕목 중 하나로 꼽기도 합니다. 우리가 찾는 대부분의 답은 사실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길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걸 꿰뚫은 힘이 바로 성찰이죠. 그걸 제대로 못하면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할 수밖에 없고요. 같은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기 쉽고 그렇습니다. 일상에서 성찰이라는 단어를 붙잡고 사는 일이 다소 피곤해 보이지만 그래도 하면 할수록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고 믿는 1인입니다.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