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by Demi Lovato
https://youtu.be/PdzArLlCkCY? si=c_d7 PaEg5 E-EzhyQ
Now I'm a warrior
이제 나는 전사
Now I've got thicker skin
내 피부는 더 단단해졌어
I'm a warrior
나는 전사
I'm stronger than I've ever been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
And my armor, is made of steel, you can't get in
넌 내 강철 갑옷을 뚫지 못해
I'm a warrior
나는 전사
And you can never hurt me again
너는 나를 다시는 상처 입히지 못해
- 데미 로바토(Demi Lovato)의 Warrior 가사 중 -
데미 로바토는 2008년 데뷔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뮤지션이어서 유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습니다. 7살 때 피아노, 10살 때 기타, 연기, 춤을 배우면서 연예인을 꿈꿨죠. 2002년 디즈니채널 유아프로그램 'Barney & Friends'에 안젤라라는 배역을 맡으며 연기자로서 먼저 발을 내딛죠. 이후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본인의 자자곡을 OST 삽입하기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잘 나간 덕분에 동급생들에게 왕따가 되고 홈스쿨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네요. 2010년 이전에는 연기자로서 많은 활동을 보였고요. 이후에는 카메오 형태로 출연하며 가수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입니다. 그녀의 데뷔곡은 2008년 발표한 <Don't Forget>이었고요. 2009년 2집 <Here We Go Again>을 발매하여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10년에는 디즈니채널과 계약이 되어서 OST 위주로 곡을 선보였고 정신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되고 이를 극복한 내용을 2011년 3집 앨범 'Unbroken'에 담았죠. 2013년 4번째 앨범을 발매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013년에 발표한 싱글로 <Heart Attack>와 함께 리스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입니다.
매년 앨범이나 싱글을 내놓으면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 좋아 보이네요. 2023년 르세르팜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피처링하기도 했고요. 자신이 겪었던 왕따와 정신 건강 문제로 관련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 있던 것에 대한 반성일까요? 23년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가 1.5억 명이라고 하니 평소 품행을 방정히 사고 살아야겠네요. 하하하.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Warrior'입니다. 싸움 잘하는 전사를 뜻하는데요. 왜 노래에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요? 이별로 인해 상처받은 화자가 마치 험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전사를 떠올리며 더 이상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발상이 괜찮죠?
'This is a story that I have never told 내가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이야기/ I gotta get this off my chest to let it go 하지만 이제 내 가슴에서 보내주려 해/ I need to take back the light inside you stole 네가 훔쳐 난 내 안의 빛을 돌려받을 거야/ You're a criminal 넌 범죄자라고/ And you steal like you're a pro 마치 프로처럼 훔쳐 가니까'가 첫 가사입니다. 한 때 상대에게 마음을 뺏겼던 화자의 모습이 그려지죠. 상대를 프로라고 말하는 것은 왠지 화자는 순수했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는 느낌을 주죠?
'All the pain and the truth 모든 고통과 진실들/ I wear like a battle wound 나는 마치 전투의 상처를 입어/ So ashamed, so confused 정말 부끄럽고 혼란스러워/ I was broken and bruised 난 망가지고 멍이 들었어' 부분입니다. 상대가 화자를 진실로 사랑하지 않았다는 진실이 고통이 되어 마음을 갈퀴갈퀴 찢고 화자를 대혼란에 빠뜨리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듯합니다.
2절을 볼까요? 'Out of the ashes, I'm burning like a fire 잿더미 밖에서 나는 불처럼 타올라/ You can save your apologies, you're nothing but a liar 사과를 안 해도 돼, 넌 거짓말쟁이/ I've got shame, I've got scars 난 수치스럽고 상처를 입었지/ That I will never show 절대 보여주지 못할 /I'm a survivor 나는 생존자/ In more ways than you know 네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부분입니다. 왠지 상대의 민낯을 확인하고 복수심에 불타오른 것 같네요. 사과조차 받을 생각이 없고 화자가 받은 수치심과 상처를 돌려주기 위해 죽음의 계곡에서 살아온 듯하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Now I'm a warrior 이제 나는 전사/ Now I've got thicker skin 내 피부는 더 단단해졌어/ I'm a warrior 나는 전사/ I'm stronger than I've ever been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 And my armor, is made of steel, you can't get in 넌 내 갑철 갑옷을 뚫지 못해/ I'm a warrior 나는 전사/ And you can never hurt me again 너는 나를 다시는 상처 입히지 못해' 부분입니다. 고통이 나를 죽이지 못하면 나를 강하게 할 뿐이라는 니체의 말이 떠오르네요.
노래의 마지막 가사 중 'Now I'm taking it back my life today 이제 내 인생을 되찾을 거야/ Nothing left that you can say 네가 할 말은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아'가 주제절이 아닐까 싶은데요. 상대를 상대하는데 인생 낭비하지 말고 내 갈길 가겠다 뭐 이런 느낌이네요.
음. 오늘은 'I'm a warrior'라는 가사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사랑과 전쟁'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이 노래는 사랑의 끝자락에 발생하는 이별의 아픔, 그리고 그걸 딛고 일어서는 정신 승리를 전쟁에서 승리한 전사의 모습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전쟁터 하면 예전엔 칼과 화살, 요즘은 총과 미사일이 난무하는 상황으로 자신의 목숨이 제대로 붙어있을지 살아 돌아올 수 없을지 모르는 곳으로 여겨지죠. 지금도 지구촌 어딘가에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비극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화면 속으로만 보니 게임을 하는 건지 실제 전투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지만요.
전쟁을 겪지 않는 상태를 평화라고 말하는데요. '소리 없는 전쟁'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경제에서 기업과 기업 간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고 칼과 총이 아니라 마케팅을 펼쳐서 서로 뺐고 뺏기며 치열한 경쟁을 진행하는 것을 말하죠.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기업은 전사합니다.
우리 삶도 이런 소리 없는 전쟁이 일상화된 것은 아닐까요? 우리의 라이프사이클을 따라가 보면 소아과 진료받으려고 전쟁을 치르고 있고 국공립 유치원 다니려고 대기표 뽑아가며 발버둥 치고 있잖아요. 그뿐인가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뭐 하나 전쟁 같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랄까요.
이 노래처럼 그중 하나가 바로 사랑일 텐데요. 물리적으로 전쟁이라는 것을 치르다 보면 칼에 베이고 폭탄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며 부상을 입죠. 사랑 역시 선택받지 못한 심리적 충격, 배신당하는 아픔, 더 좋아해서 받는 상처 등 크게 작은 폭탄과 지뢰가 즐비한 전장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가끔은 상사병에 걸려 닭처럼 시름시름 앓기도 하고 이별의 상처로 인해 심한 경우는 우울증을 겪어나 복수극을 펼치기도 하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과정을 딛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사랑을 다시 시작합니다. 깊이 파인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채 말이죠. 이 노래에서는 이런 모습을 '전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별의 전장에서 맨 정신으로 살아 돌아온 자를 뜻하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랑을 넘어 우리 삶 자체가 한 명의 전사를 키우는 전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알 수 없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 그리고 슬픔과 눈물을 자극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요. 누군가는 그것에 앞도 되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일을 잘 이겨내며, 그 기억을 안고 오늘을 꿋꿋이 살아가고 있죠.
어려움을 일부러 만들어 낼 필요는 없지만 내 앞에 당도한 고통을 어떤 식으로든 견디고 버텨내면 인생의 전사로서 성장하거나 성숙해지게 되죠.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쥐고 흔들려고 해도 쉽게 당하는 일은 줄어들고요. 물론 혼자 싸우는 것보단 다른 사람과 함께 싸운다면 훨씬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지 모르겠지만 우리 인생의 문제들은 유독 혼자만의 싸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훌륭한 인생의 전사로 거듭나고 있나요? 여러분들이 쓰시는 무기는 잘 정비가 되어 있나요? 적이 나타낼 때만 군인 행세를 해서는 전쟁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평소에 유비무환의 정신을 가지고 조금씩 쪼금씩 인생이라는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실력을 연마해야 할 겁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전장에 승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PS. 이번주부터 새로운 취미 생활을 하나 시작해 보려고요. 예술회원이라는 것에 가입해서 매주 공연을 보러 다녀볼 생각입니다. 대부분은 클래식이죠. 예술과 친해지는 게 제 인생 숙제인데, 미술은 봐도 잘 모르겠고 먼저 음악부터 도전해 보려고요. 오래간만에 신납니다. 기대도 되고요. <가사실종사건> 클래식 편이 탄생할런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아무튼 다녀와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인상적인 공연도 전하고요. 괜찮죠?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