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최비룡 작사 이승한
https://youtu.be/tyLqhRR41 pw? si=zfoQW4 pEvIPob6 rF
가진 것은 없다지만
사랑으로 감싸줄게
진심 어린 마음 하나
나는 너를 사랑해
내세울 건 없다지만
니 곁에서 있어줄께
변함없는 그림자로
영원히 사랑해
비 오는 날 흐린 날도
햇살처럼 안아줄게
너의 흔들리는 사랑을
꽃으로 피워줘
다시는 너를 울리지 않을꺼야
나의 여자로 만들꺼야
내게 언제나 너뿐이야
웃으며 내게 돌아와 줘
곤드레만드레
나는 취해버렸어
너의 사랑에 향기 속에
빠져버렸어
곤드레만드레
나는 지쳐버렸어
나의 심장이 멎기 전에
제발 돌아와
-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 가사 중 -
박현빈은 싱글앨범 '빠라빠라'로 2006년 데뷔했습니다. 본명은 박지웅입니다.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성악병으로 전역했고요. 군대를 제대한 후 트로트로 전환하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데뷔할 때는 장윤정 씨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습니다. 당시 잘 나가던 배우인 현빈 씨를 따라서 이름을 지었고요. 같은 작명법으로 소속사 가수 이름에 원빈 씨 이름을 쓰기도 했다고 하네요. 하하하.
시원한 고음이 강점인 가수입니다. 빠라빠라, 앗 뜨거, 샤방샤방, 오빠만 믿어 등 히트곡도 많습니다. 그의 반려견 이름이 자신의 히트곡으로 불린다죠.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는 정규앨범 1집의 타이틀 곡입니다. 박현빈 씨는 이 노래 하나로 스타덤에 바로 오르게 됩니다.
2011년 일본에도 진출해서 한류스타로서도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아버지가 색소폰 연주자고 어머니도 음반을 냈던 적이 있는 노래강사로 피는 못 속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형은 성악가이고 형수도 성악가라고 하네요. 음악적 피가 대대손손 이어질 태세죠?
그러던 그에게 2016년 시련이 찾아옵니다. 교통사고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후에는 지방 행사를 갈 때 KTX를 타고 다닌다는 후문입니다. 인터뷰에서 보니까 그때부터 마음을 내려놓은 심적 변화도 생긴 것 같더라고요. 트로트는 오래 길게 하는 게 중요하니깐 긴 호흡으로 제2의 전성기를 기다려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곤드레만드레'입니다. 곤드레 나물이 있어서 만드레 나물은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하하하. 술을 많이 마셔서 취했을 때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인사불성 되어서 아버지, 어머니도 못 알아보는 상황을 한 여자에 빠진 모습으로 은유했죠. 참 참의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밖에요. 작사가님 칭찬합니다.
'가진 것은 없다지만/ 사랑으로 감싸줄게/ 진심 어린 마음 하나/ 나는 너를 사랑해'가 1절 가사이고, '내세울 건 없다지만/ 니 곁에서 있어줄께/ 변함없는 그림자로/ 영원히 사랑해'가 2절입니다. 비슷하죠? 뭔가 내 여자를 잘해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하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좀 어린 느낌 나쁘게 보면 대책 없는 스타일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비 오는 날 흐린 날도/ 햇살처럼 안아줄게/ 너의 흔들리는 사랑을/ 꽃으로 피워줘/ 다시는 너를 울리지 않을꺼야/ 나의 여자로 만들꺼야/ 내게 언제나 너뿐이야/ 웃으며 내게 돌아와 줘' 부분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화자의 사랑은 순탄히 흘러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뭐 볼 것 없는 화자에게 사랑을 듬뿍 안겨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사랑에 대한 열정이 밥을 먹여주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불굴의 화자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직진합니다. 넌 내 여자야. 그러니까 나한테 돌아와야 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곤드레 만드레/ 나는 취해버렸어/ 너의 사랑에 향기 속에/ 빠져버렸어/ 곤드레만드레/ 나는 지쳐버렸어/ 나의 심장이 멎기 전에/ 제발 돌아와' 부분입니다. 다시 봐도 가사가 참 재밌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이 물불을 안 가리는 듯합니다. 조금만 더 지체했다가는 심장이 멎을 지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 극에 달한 모습이랄까요. 상대는 과연 돌아올까요?
음. 오늘은 취하다에서 연상되는 '술 권하는 사회'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요? 여러분들은 술 좋아하시나요? 저는 술과 별로 친하진 않습니다. 이 세상에 술이라는 것을 없애도 '뭐 그럴 수도 있지' 정도로 생각하고 아무렇게 살 수 있는 타입이랄까요. 하하하.
제가 하는 일이 언론홍보인데요. 아주 예전에는 기자 분들이랑 점심은 물론이고 저녁에는 코가 삐둘어질 정도로 일명 접대라는 문화 같이 않은 문화가 있었더랬죠. 그래서 홍보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량이 사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 즐비했답니다. 저는 뭐 명함도 못 내밀었고요.
제 밥그릇이 달린 현실적인 문제라서 이 부분을 참 많이도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소주 두 병을 놓고 제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테스트해 보기도 했죠. 한 병도 다 못 먹겠더라고요. 하하하. 누군가를 먹으면 는다는데 저는 그게 잘 안 되더군요. 아마도 심리적 원인이 더 큰 듯합니다. 일단 쓴 맛이 싫고요.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술 때문에 벌어진 안 좋은 기억이 많다 보니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다가 방송에서 제 기억으로 시사매거진 2580이라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바로 '술 권하는 사회'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답니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술을 입에도 못 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취재한 내용이었거든요. 제가 찾던 것이었죠.
3분 정도가 소개되었는데 거기에 대기업 홍보팀 상무님이 한 분 나오셨더랬습니다. 그분이 아니었음 전 지금 전혀 다른 인생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은 술로 안 되는 걸 알아서 술 먹은 다음날 해장국 공략을 그리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술 취하게 해 준 사람보다 술독에서 건져준 사람을 더 기억한다면서요. 하하하.
코로나 이후에 밤 문화가 전체적으로 많이 준 건 사실입니다. 1인 가족의 증대로 혼술 열풍도 있었고요. 술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고 술 먹는 문화가 변한 것이겠죠. 물론 소주 회사들의 도수 장난질이 한몫을 했을 거고요. 해외 술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살 수 있고 마트에 가면 짝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환경도 무시 못할 거고요.
얼마나 사는 게 힘들면 술을 찾을까 생각하다가도 술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시라고 하기도 마시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더라고요. 꼭 술이 들어가야 속 이야기를 하는 메커니즘도 잘 이해가 되진 않고요. 이런 남자분들은 이성과 대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도 하시는 방향으로 가셔야.....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장구한 세월을 함께한 술은 우리의 희로애락 그 자체가 아로새겨 있을 겁니다. 뭐든 그 자체의 활용이 문제이지 문제라서 그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발상까진 가지 말아야겠죠? 제 기준에서는 술보다 술자리가 더 문제인 듯 보입니다. 화합을 목적으로 모여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며 삼삼오오 흩어지고 본래의 목적이 사라진 회식 같은 모임 말이죠. 술보다 그 시간이 아깝다 느껴지거든요.
기뻐서 한 잔 슬퍼서 한 잔. 같이여서 한 잔 혼자여서 한 잔. 술 먹을 이유는 이 세상에 있는 술보다 많은 겁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술을 대하시데 너무 곤드레만드레 취하시진 마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브런치는 마치겠습니다.
PS. 제가 쓴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달달한 아이스와인이 그나마 입에 맞더라고요. 자주 먹을 일이 없어서 그렇지. 그러다 하이볼이라는 것을 마셨더니 '이거 내 취향인데' 이런 필이 팍 오더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2차 갈 때 이자까야를 선호하게 되었답니다. 하하하. 일본 여행 가서 호텔에 짐 풀고 저녁에 나와서 마시는 생맥주 한 잔이 저에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로 기억된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술을 좋아하시나요? 기억에 남는 한 목음은 언제, 어떤 술이었나요?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