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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Aug 17. 2024

This is me

Song by keala Settle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케알라 세틀(keala Settle)'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oTIDF7 Kzr8 k? si=38 HevsO_Yzptq17 q

When the sharpest words wanna cut me down 

잔인한 말로 상처 줘도

I'm gonna send a flood, gonna drown them out 

파도에 다 씻어버릴 거야

I am brave, I am bruised  

난 용감해, 당당해

I am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난 내가 자랑스러워, 이게 나야


Look out 'cause here I come 

기다려 내가 갈 테니

And I'm marching on to the beat I drum 

나만의 발걸음으로 나아가리

I'm not scared to be seen 

시선은 두렵지 않아

I make no apologies, this is me 

누구에게도 미안하지 않아, 이게 나야


케알라 세틀의 <This is me> 가사 중> - 




케알라 세틀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2011년 데뷔했습니다.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이기도 합니다. 2011년 <프리실라, 사막의 여왕>이라는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처음 섰고요.  2013년 뮤지컬 <Hands on hardbody>에도 참여하며 토니상 등 각종 후보에 오릅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레미제라블>에서 마담 테나르디 역, 2016년은 <Waitress>에서 Becker 역을 맡습니다. 이 외에도 꾸준히 뮤지컬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은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일 텐데요. 2017년 휴잭맨, 잭 에프론, 젠데이아와 함께 전기 뮤지컬 드라마 영화 '위대한 쇼맨'에 출연해 턱수염을 기른 여성 레티 루츠역을 맡았죠. 하지만 처음에는 배역이 그다지 끌리지 않았고 쟁쟁한 배우들의 데모 테이프를 들어보고 기가 죽었다고 합니다. 

휴잭맨이 그녀가 역할에 적격이라며 위스키를 선물하며 설득했다고 하죠. 참고로 '위대한 쇼맨'은 19세기 서커스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터 바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작품에서 나온 노래가 'This is me'이고 그녀는 이 노래로 2018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오리저널 송 부문을 수상했죠. 

그녀는 배우와 가수의 삶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2018년 토드릭 홀의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2019년에는 휴잭맨과 함께 <The Man. The Music>이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 투어를 진행하는데 거기서 그녀의 자작곡 'Harder'를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공연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영국판 복면가왕에 참여했지만 준결승에 탈락했습니다. 최근에 보니 '위대한 쇼맨'이 뮤지컬 영화에서 뮤지컬로 상륙한다고 하니 기대해 보시죠.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This is me'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이게 나야 나' 정도가 되겠네요. 전 그 뒤에 '어쩌라고'라는 단어를 붙여보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뭔가 움츠려드는 세상사 속에서 자신을 부여잡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떠오르는 그런 곡이죠.

'I'm not a stranger to the dark 이 어둠이 익숙해/ Hide away, they say 다들 숨으라고 말하지. 'Cause we don't want your broken parts 내 흉한 모습을 보기 싫다고/ I've learned to be ashamed of all my scars 내 모든 상처를 부끄러워하며 살았지/ Run away, they say 다들 도망치라고 말하지'가 첫 가사입니다. 흉한 모습은 외모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본인의 약점 같은 것으로 바꿔 생각해도 좋겠네요. 

'No one will love you as you are 아무도 널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But I won't let them break me down to dust 하지만 그들 때문에 주저앉진 않을 거야 I know that there's a place for us 우리도 당당히 살 자격이 있어 For we are glorious 우린 멋진 존재니까!'부분입니다. 네 우리가 어떤 모습이나 상태에 있는 것보다 존재가 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충만한 것이죠.

2절을 보죠. 'Another round of bullets hits my skin 총탄이 또 내 살갗을 뚫었네/ Well, fire away 'cause today, I won't let the shame sink in 마음껏 날 쏴, 오늘은 부끄러움에 무릎 꿇지 않으리/ We are bursting through the barricades 저 두꺼운 벽을 뚫고/ And reach above the sun (we are warriors) 태양을 향해 나아가리 (우리는 전사)/ Yeah, that's what we'll become 과거의 우리가 아냐/ Won't let them break me down to dust 주저앉진 않을 거야' 부분입니다. 여기서 총탄은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가 아니라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독설, 냉소, 차별 뭐 이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When the sharpest words wanna cut me down 잔인한 말로 상처 줘도/ I'm gonna send a flood, gonna drown them out 파도에 다 씻어버릴 거야/ I am brave, I am bruised  난 용감해, 당당해/ I am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난 내가 자랑스러워, 이게 나야/ Look out 'cause here I come 기다려 내가 갈 테니/ And I'm marching on to the beat I drum 나만의 발걸음으로 나아가리/ I'm not scared to be seen 시선은 두렵지 않아/ I make no apologies, this is me 누구에게도 미안하지 않아, 이게 나야' 부분입니다.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 가겠다로 요약됩니다. 


음. 오늘은 가사 중 'I'm marching on to the beat I drum(나만의 발걸음으로 나아가리)'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비교라는 단어가 떠오르죠?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도 떠오르고요. 그래서 본인만의 속도로 본인만의 길을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혼자서 걸어가야 한다는 의미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 <50에 읽는 주역>이라는 책을 냉큼 다 읽어버렸습니다. 궁금한 걸 못 참는 저의 지랄병이 돋는 바람에 앉은자리에서 한숨에 책장을 다 넘겨버렸죠. 하하하. 늘 생각합니다. 이런 지랄병을 어디에다 쓰면 제 인생에 이로울까 하고요. 그 감상평을 여기에 몇 자 남겨보죠. 오늘의 주제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요.

우리가 직업을 말할 때 소명 아니가 천명이라는 단어를 꺼내곤 합니다. 주역에서는 우리 각자가 나아갈 길을 천명이라고 보는데요. 이 책에서는 50이 되면 각자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나와 지상에 살다가 하늘로 가는 존재인 인간은 하늘이 정해진 미션이 있다는 의미죠? 여러분들은 각자 하늘에서 정해진 미션을 파악하셨나요? 하하하.

물론 그걸 찾기가 대략 난감하죠. 뭐라고 딱 나와 있으면 고민이 단박에 해결될 텐데 하늘님은 그걸 안 알려주고 지상에 우리를 보냈으니까요. '결'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 결에 맞게 살아야 순탄한 삶을 산다 뭐 이렇게 표현하곤 하죠. 저는 본인이 가진 결이 천명을 찾아주는 실마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언제 자신이 가장 행복한지, 언제 자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느끼는지, 언제 자신이 고귀하다고 느끼게 되는지 등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결이 보이고 그 속에서 본인에게 부여된 천명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닐까 해서요. 그걸 찾기까지 많은 경험도 쌓으며 자신의 인생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팩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전까지는 이 노래에서 나온 것처럼 주변의 시선에 휘둘리기가 쉽죠. 부자가 되는 것이, 혹은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이, 인기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마치 천명인 것처럼 착각할 수가 있게 되죠. 응당 이런 기준은 남들과의 비교라는 악마를 소환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고통받게 됩니다. 더 부자인, 더 똑똑한, 더 인기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좌절하게 되는 식이죠.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의 인생은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교수라고 나도 교수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버지가 빨간당이라고 나도 빨간당일 필요는 없죠. 각자가 자신의 취향과 의지에 따라 판단하고 선택하여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물론 자기 자신을 좀 더 명확히 보려면 주변과의 관계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추종하거나 비교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죠.

이 노래 가사의 인상적인 점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천명을 향해 홀로 나아가는 여전사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자신의 천명을 찾기 위해 홀로 가는 길은 외롭고 고단합니다. 증간에 휘둘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외롭다고 마음도 맞지 않는 사람과 같이 가면 걸음이 느려지고 다른 사람의 길을 부러워해서 그 길을 탐하면 내 길을 걷는 시간은 그만큼 낭비되죠. 

그래서 'I'm marching on to the beat I drum(나만의 발걸음으로 나아가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내가 가진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바로 주역에서 말하는 천명을 아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한 눈 팔지 않고 자신이 이 세상에 나온 이유를 익히 알고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떻더라도 어제 말씀드린 바대로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과정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천명을 찾으시고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걸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저는 저의 천명이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답니다. 아직 확신까지는 아니어도 얼추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죠. 저만의 걸음과 보폭으로 엉금엉금 기어가다 보면 '세상의 이치'인 '역' 언저리를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50세를 지천명이라고 한다죠. 하늘의 명을 알아보는 나이라 뭘 해도 저촉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 50세를 맞이하고 싶은 1인이었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그럼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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