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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Oct 20. 2024

세븐틴의 <음악의 신>

작사 WOOZI 외, 작곡 BUMZU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세븐틴'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t6 EiHSXX3 Qo? si=64 qg15 b1 PsYb9 vZh

세상에 음악의 신이 있다면

이건 당신께 주는 메시지

음정 하나하나 모아보자 음-

춤춰 노래해 기분이 끝내주네


쿵 치 팍 치 쿵 쿵 치 팍 치 예

쿵 치 팍 치 쿵 쿵 치 팍 치 예

쿵 치 팍 치 쿵 쿵 치 팍 치 예


- 세븐틴의 <음악의 신> 가사 중 - 




세븐틴은 13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2015년 데뷔했습니다. 13명 많죠? 먼저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호시, 원우, 우지, 민규, 도겸, 승관, 디노가 한국 국적이고 준과 디에잇이 중국 국적, 조슈아는 미국 국적, 그리고 버논은 한국과 미국의 이중국적입니다. 종합하면 한국+중국+미국 멤버로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팀명이 세븐틴이라 멤버수를 17명으로 아는 경우죠. 13개의 멤버 + 3개의 유닛 + 하나의 팀 이렇게 해서 17이라는 의미인데요. 너무 껴맞추기가 아닌가 하네요. 하하하. 원래 첫 스타트는 17세 17명이 맞습니다. 일명 세븐틴 프로젝트는 연습생들의 이탈과 영입으로 13명으로 최종 결정된 것이죠.

중소기획사에서 출발하고 10명 이상의 멤버를 보유하고도 히트한 전무후무할 그룹이고요. 2021년 멤버 13명 전원과 재계약이 이루어졌는데요. 계약기간도 남았는데 미래를 보고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케이팝의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유닛으로는 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 이렇게 3개 팀 형태로 운영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023년에 발표한 11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같은 해 발표했던 미니 10집이 620만징이 팔리며 단일 앨범으로는 k-pop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만큼 11집은 잠깐 속도를 늦추면서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콘셉트였습니다.

내년이 데뷔 10주년이 되겠네요. 이 인원이 한 명도 이탈 없이 10년을 보내온다는 게 대단해 보입니다. 그만큼 멤버 간 사이가 돈독한 것이겠죠. 제가 보기엔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룹입니다. 전성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그들의 행보에 눈을 떼지 말아야겠네요. 하하하.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음악의 신'입니다. '음악을 탄생시킨 신이 있다면'이라는 부제를 달아도 될만한 곡입니다. 음악의 유용성이야 말해봐야 입이 아플 정도죠. 그들이 전하는 음악 찬양은 어떤 내용일지 한 번 같이 살펴보시죠.

'세상에 음악의 신이 있다면/ 고맙다고 안아주고 싶어'로 시작합니다. 사실상 주제절이라고 볼 수 있죠. '전 세계 공통의 Language/ 자음과 모음이 달라도 상관없는 건 Music/ 말이 안 통해도 음악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부터는 아주 친한 친구'이 사실상 첫 가사입니다. 가사를 몰라도 리듬만으로도 감정을 전 세계 어디든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가사실종사건> 브런치를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는 가사까지 알면 감정이 배가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하하하.

'너와 내가 모르는 사이여도 춤출 수 있어/ We can mix it up right/ Sugar and spice/ Brass sound and guitar/ 네 글자면 다 내 이름이래/ 쿵치팍치 또한 내 이름인가/ 이것 또한 나를 위한 소린가/ Kick snare Drum bass Piano Bassline' 부분입니다. 네. 춤은 리듬만 있으면 가능하죠.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기면 금세 친해질 수도 있고요. '쿵치박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단어라기보다는 음악 소리를 들리는 대로 적은 듯합니다. 종독성이 있어서 콘서트 현장에서는 떼창 구간으로 유명합니다. 따라 해 보시죠. 쿵치박치.

'무엇이 우리의 행복인가/ 뭐 있나 춤을 춰 노래하자/ 이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다시 한번 더 Hey/ 음악은 우리의 숨이니까/ 위험하지 않아 계속 들이키자/ Everybody 귀를 기울여 보자' 부분입니다. 인생 뭐 있나. 좋은 음악 듣고 춤추고 노래하면 그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죠. 많이 듣거나 불러도 음악은 해가 되지 않는 다다익선의 특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바로 지금이야/ 생각해 봐 우리는 소음마저 음악이야/ 저마다의 쿵짝 맞춰가며 살아가/ 개미의 발소리마저도 Harmony' 부분이 나오는데요. 세상에 모든 소리가 음악이라는 가정인데요. 논란의 여지가 조금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이 기사에서 송대관 씨의 <네 박자>라는 곡이 떠오릅니다. '저마다의 쿵짝 맞춰가며 살아가' 부분 말이죠. 두 노래가 묘하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세상에 음악의 신이 있다면/ 이건 당신께 주는 메시지/ 음정 하나하나 모아보자 음-/

춤춰 노래해 기분이 끝내주네/ 쿵 치 팍 치 쿵 쿵 치 팍 치 예 x3' 부분입니다.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많겠지만 이 노래에서는 '흥'을 꼽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 오늘은 '음악의 취향'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음악을 어떻게 즐기시나요? 사람마다 음악을 대하는 방법은 만인만색이죠. 음악을 잘 안 듣는 사람부터 음악 없이는 못 사는 사람까지 그 스펙트럼이 참 넓습니다. 듣는 사람 중에도 한 분야만 집요하게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르 가리지 않고 인기순위 위주로 듣는 분도 있고요. 저처럼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장르를 넘나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곡만 주구장장 듣는 분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곡만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반복해서 듣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귀찮다고 생각해서 인기순위 순으로 듣는 분도 있고요. 요즘 노래보다 자신의 학창 시절 등에 듣던 노래에 머물러 있는 분도 봅니다. 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겠죠.

예전엔 음악감상실이라는 게 있었고요. 그 이전에는 통기타카페라는 것도 있었죠. 음악을 듣기 위한 별도의 장소였는데요. 길거리나 카페 같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것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음악을 들을 때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해서 듣는 방식이라서죠.

너튜브 같은 매체에서 크레이터가 선별한 곡을 듣는 분도 있고 직접 특정 가수를 검색해서 듣는 경우도 있고요. 노래 전체에 매력을 느끼는 분도 있고 특정 구간에만 꽂혀 있는 분도 있습니다. 음악이 나올 때 따라 부르면서 가수와 듀엣을 하는 경우도 있고 듣기만 하는 분들도 있고요.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닌 경우 음악을 듣는 시간을 따로 배정하진 않죠. 운전할 때, 걸을 음악은 제1목적이 아니라 제2, 혹은 제3 목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아마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음악을 접하는 방법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저도 이렇게 많이 듣긴 합니다. 

예전에는 상점 내외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만 들어도 충분할 정도였는데, 저작권이 부각되면서 길거리에서 음악을 듣는 일이 부쩍 줄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때 예전보다 썰렁한 거리 풍경을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죠. 반대로 음악이 음원으로 유통되면서 핸드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음악을 들을 있게 되었죠. 대중의 음악 취향보다는 개인의 음악 취향이 더 부각된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경우는 가사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꼭 보는 습관이 있고요. 가사를 들으면서 작사가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가사실종사건>에 싣는다면 무슨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죠.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음악을 듣고요. 요즘 사람들이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를 보기 위해 인기 순위 차트도 챙겨보고요. 드라마나 영화 OST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하고요. 

운전을 좋아하지 않지만 차 안에서 듣는 음악이 가장 좋습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랄까요. 가수의 목소리보다 더 크게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메탈 정도만 빼놓고는 모든 장르를 두서없이 듣습니다. 마음이나 정신이 복잡하면 사람 목소리가 없는 클래식을 선호하게 됩니다.

저는 '음악 샤워'를 받으면 행복해집니다. 일정 시간 일반인이든 가수든, 가사가 있는 곡이든 없는 곡이든 좋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 세례 받는 것 같은 황홀감을 느끼죠. 한 마디로 제가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됩니다. 이 좋은 거 하려고 살아 있구나 하면서요. 그 정도로 음악은 이 노래 가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에겐 삶 그 자체 숨이죠. 인생의 희로애락에서 음악이 없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음악을 듣고 계시나요? 저마다 음악에 대한 취향은 다른 만큼 음악이 갖는 의미도 다르겠죠. 음악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닐 터. 살아있는 동안 좋은 음악을 많이 듣는 삶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전 제 몸에 음악게이지라는 게 탑재되어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음악과 좀 떨어져 지내면 마음이 각박해지는 걸 느끼거든요. 반대로 풀 충전이 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하죠. 이런 속성과 유사한 게 밥이 아닐까 합니다. 적게 먹으면 금방 배고픔을 느끼고 많이 먹으면 헉헉거리고요. 한두 끼는 거를 수 있어도 매일 먹어야 하고요. 음악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저에게 음악은 그런 겁니다.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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