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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Nov 17. 2024

NCT DREAM의 <주인공Irreplaceable>

작사 조아영, Rick Bridges / 작곡 DEEZ 등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NCT DREAM'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W7FD_sDhmss?si=1Obh7WGC2ecEvFJ0

항상 우린 Irreplaceable

난 널 사랑이라 불러

아주 작은 순간조차

벅찬 의민 걸


내 모든 이야기는

봐도 봐도 너인 거야

내 주인공

꼭 뗄 수 없는 한 문장처럼

Irreplaceable


- NCT DREAMD의 <Irreplaceable> 가사 중 -




NCT DREAM은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2016년 데뷔했습니다. 원래 NCT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25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었는데요. 서브 그룹과 유닛 형태로 활동을 합니다. NCT DREAM은 서브 그룹 중 두번째로 데뷔한 팀입니다. 제노, 해찬, 센터, 지성이 한국 국적이고, 런줜과 천러가 중국, 마크는 캐나다입니다.

팀명은 '10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성니들에게 힐링을'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다시 봐도 짜맞춘 티가 팍팍 납니다만. NCT는 '청소년 연합팀'을 모토로 삼았기 때문에 만 20세가 지나면 일명 팀을 나가는 '졸업제도'가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2018년부터 그런 제도를 내려놓음으로써 NCT DREAM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그들 노래 중 졸업을 뜻하는 <Graduation>의 그런 그들의 사연을 노래에 담은 것이라고 하네요. 워어린 시절부터 일데뷔한 까닭에 남모를 어려움도 겪으며 서로에 대한 의지와 우정이 남친다고 하네요. , 데뷔당시 평균 나이가 15.6세였다니. 그런 이유로 그들의 노래에는 멤버들간의 우정을 테마로 곡이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021년 첫 정규 앨범 '맛(Hot Sauce'에 실린 곡입니다. 타이틀 곡은 아니었습니다만 제가 들어본 그들의 노래 중에는 이 곡이 좋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보다 보니까 국내용 제목과 해외용 제목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네요. 이 노래도 국내용은 주인공, 해외용은 Irreplaceable이죠.

2024년 올해만 그들의 활동을 정리해 보면 9개국에서 세번째 월드투어를 완료했고 일본에서 싱글 2집 앨범과 미국 싱글을 발매했습니다. 국내에서는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했으며, 고척 스카이돔에서 3일간 세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전석이 매진되었다고 하네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제목이 'Irreplaceable'입니다. 한국말로는 '대체 불가'죠. 어느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을 이렇게 부르기도 하고요. 또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이렇게 지칭한다면 Only one 이라는 의미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아주 오랜 얘기처럼/ 당연한 것들이 있어/ 누구든 똑같이 답할 수 있는/ 그런 질문/ 말해서 뭐해 줄리엣은? 로미오/ 당연히 미녀 하면? 야수고/ 날 보면 먼저 사람들은 떠올려/ 너의 이름' 이 첫 가사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질문들이 있다고 하죠. 미녀와 야수, 줄리엣과 로미오처럼요. 그리고 늘 같이 붙어다니는 우리도 여기에 포함시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화자를 보면 반쪽인 너의 이름을 떠올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I wanna tell you love to you/ 아무도 바꿀 수 없게/ 그렇게 정해진 거야 love you 24/7/ 나의 주인공' 부분입니다. 상대가 화자의 사랑임은 정해져 있습니다. 화자 자신의 바람일테죠. 1년 365일 상대는 화자의 삶을 관장하는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2절에는 'I wanna tell you love to you/ 누구도 채울 수 없는/ 네 자린 대체 불가야/ 너만이 나의 유일한 주인공'이라는 비슷한 가사가 나옵니다.

2절은 '너와는 어디라도 헤맨대도 명장면/ 오히려 예고 없이/ 펼쳐질 많은 일들이 두근거려'로 시작합니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으로 정해진 이상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란 뭐든 좋다는 표현으로 읽힙니다.  

이어리지는 랩 가사는 'Yeah 까맣게 물든 밤/ 조용히 잠든 도시/ starring 너와 나/ 시작돼버린 movie/ 깜빡거리는 가로등마저/ spotlight처럼 느껴지게 해/ 주변이 반짝거려/ 너와의 모든 순간/ 영화 속의 장면처럼/ 머릿속에 지나가고/ 와있어 이제 climax/ 대사처럼 수천 번은 연습했던 말/ 넌 내 삶의 주인공/ 널 담고 싶어 영원히' 부분입니다. 현실을 영화로 인식하는 것 같죠? 상대라는 주인공과 화자로 만들어가는 영화요.

'Take 1 자연스럽게 잡은 두 손/ Take 2 입가에 미소 in close up/ Take 3 살랑이는 breeze so sweet/ Take 4 yeah we 'bout to hug & kiss/ Bravo!/ 어떤 각도 어떤 장면에서도 너무/ 완벽해서 we can win another Oscar/ I'll tell you love to you/ Irreplaceable' 부분입니다. 왕자와 공주가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는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영화를 한 편 찍었으니 오스카상도 수상해야겠죠?

'너로 인해 너의 너로부터/ 널 위해 이루어진 모든 감정/ 짧은 순간 넌 내 시가 되고/ 나를 눈물 나게 해/ Irreplaceable babe/ 이리 아름다워 넌 baby/ 이야긴 너로서 완성돼/ you're the Irreplaceable' 부분입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이라는 표현을 차용했네요. 사랑의 시가 쓰여지고 이야기가 완성할 수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죠. 화자에겐 상대일테니고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항상 우린 Irreplaceable/ 난 널 사랑이라 불러/ 아주 작은 순간조차 벅찬 의민 걸/ 내 모든 이야기는/ 봐도 봐도 너인 거야/ 내 주인공/ 꼭 뗄 수 없는 한 문장처럼/ Irreplaceable' 부분입니다. 성공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 배역이 딱 들어맞는다. 대체불가다라는 표현을 하는데요. 화자에게는 자신의 러브 스토리에서 상대는 그런 주인공인 것이죠.


음. 오늘은 '대체 불가'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없는 상태를 뜻하죠. 특정 노래를 해당 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가 불렀을 때 원래의 맛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때 우린 그 원곡 가수가 대체불가하다고 표현을 하죠.

언젠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하는 경연 대회에서 우승 이력이 많은 가수에게 다른 가수가 그 비결을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원래의 리듬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한, 두 부분만 강조하는 편곡을 주로 쓴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불가 영역은 그대로 두고 자신만의 색깔위에 얹혀라 정도로 해석이 되는 부분인데요. 이미 리스너들에게 그 노래하면 생각나는 부분까지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 버리려는 욕심이 과하게 발동하면 노래는 생명력을 잃게  테니까요.

대체 불가의 금자탑은 쌓는 것은 모든 이들의 희망 사항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지닌 대체불가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너무 거창한가요? 그냥 아이의 아빠 엄마 역할도 생각해 있고요. 누군가의 아들 역할도 생각해 있습니다. 우린 모두가 존재 자체로 관계라는 함수속에서 대체불가한 사람들일 수도 있으니까 일단 안심하자고요. 하하하.

협의의 의미에서 대체 불가를 생각해 볼까요. 어떤 분야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사람들을 뜻하죠. 전 장기하 같은 가수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노래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형식이나 장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그만 할 수 있는 영역이 반드시 있다고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영역과 장르를 만들어서 그 위에 유명세까지 얹힌다면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거기까지 도달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지점을 사는 동안 공략해 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제가 쓰고 있는 <가사 실종 사건> 역시 그런 맥락으로 시작된 저만의 프로젝트입니다. 노래를 소개하고 가사를 해석하고 가수를 분석하는 사람들은 많죠? 저는 이런 일을 좀 더 종합적으로 하는 것을 '대체 불가' 영역으로 설정하고 1,000곡에 도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가곡이나 팝송처럼 새로운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도 시도하고요.

누군가를 단순히 모방하는 작업으로는 대체 불가의 타이틀을 얻기는 어려울 겁니다. 컨닝은 하되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투여해야만 '대체 불가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 컨닝 당하고 더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바뀌어 자신을 위협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대체 불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저는 대체 불가의 영역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지속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번의 시도도 어렵긴 하지만 그걸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경우는 더 드물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밥을 꼭 네 번씩 먹는 사람이라면 대체 불가가 아닐까요?하하하

이 노래처럼 대체 불가를 말할 때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Only one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유명인들처럼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경우도 있겠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대체 불가는 운동이든 식사든 뭐든 그 패턴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지속성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가족이나 아들처럼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대체 불가 영역을 잘 지켜나가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의 자유 의지로 그 대체 불가 영역을 발견하고 발달시켜가면서 '나만의 의미있고 재미있는 대체 불가'를 키워가는 것 말이죠. 혹자는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혹자는 삶의 의미가 가치 등을 그 점에서 발견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소망하는 '대체 불가 영역'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나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저는 음악으로 만들어진 모든 창작물, 대중가요, 팝송, J-POP, 가곡, 오페라 등의 가사를 해석하고 가사를 모티브로 썰을 푸는 것을 대체 불가 영역으로 만들고 보고 싶습니다. 어떤 노래의 가사의 의미가 궁금하거나 이 곡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 <가사실종사건>을 검색해 보는 날을 꿈꾼다고 할까요? 제가 도전하는 1,000곡의 브런치는 그 대체 불가를 위한 실험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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